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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사람의 열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 삼성, 6연패 탈출
서울 삼성이 오랜만에 웃었다. 지난 11월 28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맞대결에서 김동우의 극적인 3점슛 버저비터로 승리한 이후 처음이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세 번째 맞대결에서 75-66으로 이겼다. 삼성은 이로써 6연패에서 탈출하며 2할 승률에 복귀했다.

삼성 승리에 공을 세운 것은 어느 한 선수가 아니었다. 이날 삼성은 철저하게 팀플레이로 승리를 일궜다.

경기 전 이상민 감독은 “날이 추워지니 마음도 춥다”며 최근 부진한 팀 성적을 걱정했다. 사실 이날도 승리에 대한 전망은 비관적이었다. 전자랜드 전 6연패에 빠져 있었고, 최근 5경기에서 내준 실점이 평균 88.4점이었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음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이날 삼성은 뒷심을 발휘하며 전자랜드를 꺾었다. 전반을 26-35로 뒤진 채 3쿼터를 맞이한 삼성은 전반과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3쿼터에서 리오 라이온스(25점 14리바운드)가 자신의 한 쿼터 시즌 최다인 15점을 퍼부은 것이 기폭제가 됐다. 그렇지만 라이온스의 득점 과정은 무리한 외곽 공격보다 영리하게 골밑을 공략한 삼성 선수 전원의 도움이 컸다.

라이온스와 김준일(12점 6리바운드)에 의존하다시피 했던 삼성의 공격은 오랜만에 활기를 찾은 모습이었고 이에 전자랜드는 당황했다. 전자랜드로서는 1쿼터 초반 발목 부상을 당한 포웰의 공백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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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시즌 6연패와 전자랜드전 6연패에서 모두 벗어났다.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 일군 값진 승리였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후 “이정석과 이시준 그리고 박재현이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상대 외곽을 철저히 봉쇄해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그 동안 부진했던 가드진이 부활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날 삼성의 가드 세 명은 공수 양면에서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신인 김준일이 작전시간에 적극적으로 자기 의사를 표명한 것, 팀의 고참 이정석이 4쿼터 막판 중요할 때 몸을 던지는 투혼으로 팀에 사기를 불어넣은 것, 무엇보다 그동안 부족했던 뒷심을 발휘한 것. 이 모든 것이 이날 삼성이 승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이상민 감독은 “실책을 줄이고, 실점을 5점 정도만 줄인다면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며 분석했다. 이날 삼성이 보여준 플레이라면 충분히 연승도 가능해 보인다.

삼성은 이틀 뒤인 18일 창원 LG를 홈으로 불러 들여 다시 한 번 연승에 도전한다. 시즌 6승을 거두고 있는 삼성의 올 시즌 최다연승은 ‘3’이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 16일 프로농구 결과

서울 삼성(6승21패) 75-66 인천 전자랜드(12승13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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