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오리온스에는 슈터 허일영도 있다
13일 ‘슈퍼 루키’ 이승현과 ‘라이온킹’ 오세근의 리턴 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고양 오리온스와 안양KGC의 2라운드 경기. 하지만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국가대표 슈터’ 허일영이었다. 허일영은 특유의 높은 포물선을 자랑하며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며 23점 3리바운드로 대활약하며 오리온스의 92-63, 29점차 대승을 이끌었다.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한 오리온스는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울산 모비스를 바투 추격했다.

허일영의 활약은 1쿼터부터 시작됐다. 베이스 라인에서 돌파에 이은 레이업 슛으로 팀의 선취점을 선사했다. 이어서 미들슛을 꽂아 넣으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이어갔다. 이현민이 시도하는 투맨 게임에 고전하던 KGC가 3-2 지역방어를 사용하자 허일영은 자신의 주특기인 3점포를 터트리며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2쿼터에 들어서자 허일영의 활약은 더욱 더 눈부셨다. KGC가 박찬희의 3점슛으로 점수 차이를 좁히자 허일영 역시 3점슛으로 받아쳤다. 수비에서도 오리온스의 주된 전술인 3-2 지역방어에 잘 녹아들면서 양희종과 최현민의 득점을 최소화했다. 공격에서도 2쿼터 종반 3점슛 2개를 더 작렬하며 점수차를 23점까지 벌리는 데 일조했다.

전반에 단 22점을 올리는 데 그친KGC는 3쿼터 들어서 대반격을 시작했다. 박찬희와 오세근의 공격이 동시에 터지면서 점수차를 8점차까지 좁혔다. 오리온스가 턴오버를 남발한 것이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자칫 역전을 당할 수 있는 위기에서 허일영은 다시 존재가치를 알렸다. 허일영은 3쿼터 종료 3분 42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곧 이어 KGC 수비들이 방심한 틈을 타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반칙까지 얻어내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잠재웠다.

이미지중앙

허일영은 13일 3점슛 5개를 포함해 23득점을 올리며 오리온스의 대승을 이끌었다.

오리온스의 추일승 감독 역시 이날 허일영의 활약에 크게 만족했다. 경기 후 “허일영은 오픈찬스를 놓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사이드에서도 매우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받아먹는 선수가 아닌 자신이 직접 해낼 수 있는 선수다”라며 극찬했다.

사실 허일영은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문태종과 조성민의 백업으로 선발되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농구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코뼈 수술을 하고 나서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고, 이는 곧 자신의 주특기인 3점슛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시작되자 다시 원래의 모습을 보이며 적재적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3점슛 7개를 시도해 무려 5개를 성공시켰고, 이번 시즌 50%의 3점슛 성공률로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고양 오리온스는 시즌 초반 길렌워터와 이승현의 맹활약에 이현민의 기량까지 일취월장하며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여기에 허일영과 김강선 등 슈터들까지 가세한다면 우승에 바짝 다가갈 수 있다.

이날 승리로 가장 먼저 전 구단 상대로 승리를 거둔 오리온스의 다음 상대는 ‘선두’ 모비스다. [헤럴드스포츠(안양)=임재원 기자]

■13일 프로농구 경기결과

고양 오리온스(11승 3패) 92-63 안양KGC(4승 9패)

울산 모비스(12승 2패) 88-76 창원LG(6승 8패)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