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팀의 면모' 모비스, 동부산성 무너뜨리고 8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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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모비스의 8연승을 이끈 양동근. 양동근은 팀의 주장으로서 공수 조율에서 완벽함을 보였고, 위기 상황에서 선수들을 독려하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울산 모비스가 쾌조의 8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모비스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서 열린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66-61로 승리했다.

8연승에 도전한 양 팀의 경기는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최근 두 시즌 연속 챔프전에서 우승 반지를 낀 모비스는 시즌 초반 고전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7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양동근은 34세의 나이에도 매 경기 30분 이상을 뛰어야 하고, 함지훈은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설상가상 지난 시즌 화려하게 데뷔한 이대성은 부상으로 코트를 밟지 못하고 있다. 모비스의 7연승은 이처럼 힘든 여건에서 이뤄낸 값진 결과였다.

동부는 요즘 '명가재건'에 성공했다는 평을 듣는다. ‘동부산성’의 위력이 날로 힘을 더해가는 가운데 리그 최소실점 1위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2012-2013시즌 6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지난 시즌에는 팀 최다인 14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하며 최근 7연승을 내달렸다. 동부의 질식수비 앞에 당해낼 팀은 없었다.

이날 모비스는 양동근-박구영-문태영-라틀리프-함지훈이 선발 출전했고, 동부는 허웅-두경민-김창모-윤호영-사이먼이 먼저 코트에 나섰다.

동부는 1년차 신인 허웅과 2년차 두경민이 초반부터 힘을 내며 모비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에서 잇달아 실책을 범하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반면 모비스는 주포 문태영이 잠잠했지만 출전선수들이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며 전반을 34-33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후반도 같은 양상으로 진행됐다. 전반 무득점에 그친 김주성은 3쿼터에만 8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이에 대응이라도 하듯이 전반 6득점에 묶인 문태영은 후반에만 13득점을 올렸다. 특히 중요한 때 리바운드와 득점으로 팀을 구했다. 동부는 4쿼터 막판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에서 번번이 실책으로 자멸했다. 결국 집중력 차이가 결국 승부를 가른 것이다.

모비스의 주포 문태영은 19점 9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줬고, 라틀리프가 14점으로 문태영의 짐을 덜어줬다. 동부는 두경민과 허웅이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동부산성의 주축 윤호영-김주성-사이먼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묶인 것이 뼈아팠다.

동부는 무려 16개에 달하는 실책을 범했다. 허웅(12점)이 좋은 활약을 선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공격의 맥을 끊는 플레이는 분명 질타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올 시즌 데뷔한 신인에게 접전 상황에서의 침착함을 바라는 것은 욕심에 가까웠다. 특히 모비스라는 강팀을 상대했을 때는 더 그렇다.

이날 모비스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한 ‘캡틴’ 양동근은 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이겨서 기분이 좋다. 경기 초반 우리 팀이 소극적인 플레이를 해 전반을 마치고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플레이를 요구했다. 8연승을 하면서 치른 모든 경기가 어려웠다. 쉬운 게임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다부진 소감을 밝혔다.

승장 유재학 감독은 “사실 오늘이 고비라 생각했다. 7연승을 달리며 운도 따라주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선수들이 굉장히 잘 해줬다. 전반에 소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참여로 인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동부의 높이가 엄청나지만 선수들에게 오히려 동부의 골밑을 공략하라는 주문을 했다. 동부 센터진의 체력이 그리 좋지는 않기 때문에 체력에서 자신이 있었다”며 지략가다운 면모를 보였다.

동부산성을 무너뜨린 모비스는 13일 홈에서 LG를 상대로 올 시즌 최다인 9연승에 도전한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 10일 프로농구 결과

원주 동부(9승4패) 61-66 울산 모비스(11승2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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