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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이닝 퍼펙트’, 3차전 KC의 주연은 불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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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의 마무리 그렉 홀랜드 (사진=MLB.COM)


[헤럴드스포츠=김중겸 기자] 캔자스시티가 3연승을 질주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캔자스시티는 15일(한국시간)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서 야수들의 호수비와 4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은 불펜의 힘을 앞세워 볼티모어에 2-1 승리를 거뒀다.

캔자스시티가 앞선 두 경기에서 각각 10회와 9회 득점을 따내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불펜이 자리하고 있다. 캔자스시티 불펜은 챔피언십 시리즈 들어 8.1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냈으며 7회 이후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볼티모어의 막강 타선을 무력화 시킨 바 있다.

불펜이 1,2차전 승리의 조연이었다면 이날만큼은 특급 주연이었다. 선발 제레미 거스리가 모든 힘을 짜내며 5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 막자 요스트 감독은 주저 없이 6회부터 불펜을 가동시켰다.

1-1로 맞선 6회초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제이슨 프레이저는 공 11개로 뜬공 세 개를 유도해 내며 손쉽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6회말. 아오키의 선두타자 안타와 1사 후 호스머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은 캔자스시티는 후속 타석에 들어선 버틀러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승리에 필요한 한 점을 짜냈다. 올 시즌 캔자스시티는 리드를 안고 7회를 맞은 경기에서 53승 3패, 0.946이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했던 팀으로, 이는 에레라-데이비스-홀랜드의 막강 불펜 3인방이 있기에 가능한 성적이었다.

이날도 예외 없이 7회 이후 불펜 트리오가 등장했다. 7회 마운드에 올라 강속구로 상대를 압박한 에레라는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처리했다. 에레라가 7회 던진 14개의 공은 모두 패스트 볼이었으며, 이중 7개가 99마일의 강속구였다. 바통을 이어 받은 8회 데이비스 역시 상대를 압도하며 세 타자로 간단히 이닝을 마무리했다. 캔자스시티로선 1차전에서 2이닝을 던지는 등 2경기에서 3이닝을 던진 데이비스가 전날의 우천 취소로 인해 추가 휴식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호재였다.

9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홀랜드 역시 뜬 공 세 개로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날 캔자스시티의 불펜 성적은 4이닝 3K 퍼펙트. 1,2차전의 승리가 새로운 영웅들의 등장 덕분이었다면, 이날 승리야 말로 올 시즌의 캔자스시티를 함축해서 보여준 한 판 승부였다. 더군다나 앞선 두 경기의 타격전에 이어 투수전 마저 승리를 따내며 상대와의 기싸움에서도 앞서나갈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이번 포스트시즌 7연승이자 챔피언십시리즈 3연승을 내달린 캔자스시티는 남은 4경기 중 1승만 추가하면 1985년 이후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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