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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영삼, 전자랜드의 토종 에이스임을 증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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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KT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전자랜드의 가드 정영삼.

[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전자랜드는 최근 몇 시즌 동안 토종 에이스를 두기보다는 조직력과 팀워크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갔다. 지난 시즌 리카르도 포웰이라는 걸출한 에이스가 있었지만, 뚜렷한 토종 에이스라고 떠올릴 만한 선수는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전자랜드에 드디어 토종 에이스가 생길 수 있을까? 아직 1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정영삼이 에이스의 냄새를 풍기기 시작했다. 정영삼은 12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29점 3리바운드의 대활약으로 67-60,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영삼은 경기 초반부터 속된 말로 ‘미친 활약’을 선보였다. 1쿼터에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12점을 쏟아 부었다. 단순히 득점만이 아니다. 드리블로 상대를 따돌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가드로 손꼽힌다는 것을 증명하는 냥 상대 수비진을 휘젓고 다녔다. 그의 드리블로 인해 파생되는 공격루트는 KT를 괴롭히기에 충분했다.

공격만 뛰어난 것이 아니다. 정영삼은 대학시절부터 기본적으로 수비가 좋은 선수로 평가받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오용준, 이광재 등을 상대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유도훈 감독이 공격력이 좋은 전태풍의 마크맨으로 차바위를 선택했기에 자신보다 신장이 좋은 오용준을 수비한 정영삼이지만 신장은 쿤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사실, 정영삼은 2007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지명되었을 때부터 큰 기대를 받는 선수 중 하나였다. 현재 한국프로농구를 이끌고 있는 김태술, 함지훈, 양희종, 이동준, 박상오 등이 나온 ‘황금 드래프트’에서 당당히 4순위로 지명됐다.

하지만 이후 성적은 기대에 완전히 충족하지는 못했다. 데뷔 시즌에는 평균득점 10.80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했지만 그 이후 점점 득점력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군 제대 후 복귀시즌인 12-13시즌 막판 18경기에 나와 평균 14.06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더니 13-14시즌에는 49경기에 나와 평균 10.31점으로 팀의 주전 슈팅가드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정영삼은 FA계약을 통해 팀내 연봉 1위가 되면서 상쾌한 시작을 알렸다. 뚜렷한 에이스가 없던 전자랜드에게 과연 정영삼이 그 답을 제시해줄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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