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스포츠=이강래 기자]허미정(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요코하마 LPGA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5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허미정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바마주 프래트빌의 RTJ 골프 트레일(파72 660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허미정은 2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4타차로 여유있게 제쳤다. 허미정은 이번 우승으로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 우승후 5년 여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우승상금은 19만 5000달러.

허미정은 전날 열린 3라운드에서 인상적인 마무리르 하며 공동선두에 올랐다. 마지막 8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 폴라 레토(남아공)와 공동선두를 이룬 것. 4타차의 여유 속에 최종라운드를 맞게 된 허미정에겐 올시즌 투어에 데뷔한 루키 레토 보다 4타차 공동 3위인 세계랭킹 1위 루이스가 부담스런 상대였다. 루이스는 2012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했다.

하지만 허미정은 최종라운드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파3홀인 7번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나머지 홀에서 버디만 5개를 추가해 완승을 거뒀다. 루이스도 허미정과 나란히 이날 하루에만 6타를 줄였지만 4타차의 간격을 뛰어 넘을 수는 없었다.

허미정은 올시즌 극적인 반전 속에서 통산 두번째 우승을 거두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 호주여자오픈과 KIA클래식,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롯데 챔피언십에서 4개 대회 연속 컷오프라는 극심한 슬럼프를 겪던 허미정은 8월 마지막 주에 열린 포틀랜드 클래식부터 180도 달라진 경기를 했다.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을 다투다 공동 9위를 기록한 허미정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김효주(19 롯데), 캐리 웹(호주)과 경기 막판가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공동 3위에 올랐다. 그리고 마침내 이번 주 요코하마 LPGA 클래식에서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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