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맨유, 팔카오가 진정 필요한가?
이미지중앙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공격수 팔카오. 하지만 맨유와의 궁합이 맞을지는 의문이다. 사진출처=AS모나코 홈페이지

메시가 인정한 '환상적인 선수'

[헤럴드스포츠(런던)=이재인 통신원] 라다멜 팔카오(28)는 세계가 인정하는 공격수이다. 리오넬 메시는 2011년 팔카오의 실력을 극찬하며 팔카오랑 같이 뛰고 싶은 의향을 비췄다. 바이에른 뮌헨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팔카오를 '환상적인 선수'로 칭하며 그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영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았던 파비오 카펠로 감독도 그를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동급인 선수라고 극찬한 바 있다.

콜롬비아 선수인 팔카오는 14살 때 아르헨티나의 명문 클럽 리버 플레이트(River Plate)로 이적하며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실력과 골로 증명을 할 뿐 아니라 매번 경기에서 보여준 투혼과 강한 정신력 때문에 팔카오는 '호랑이(EL Tigre)'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9년 드디어 유럽리그에 입성한 팔카오는, FC포르투(포르투갈)에서 첫해 34골을 장식했다. 2010/11시즌에는 유로파 리그에서 17골을 성공하며 위르겐 클린스만(독일)의 15골 기록을 깨기도 했다. 이런 맹활약에 힘입어 2013년에는 약 900억 원(6000만 유로) 의 이적료로 프랑스 AS모나코로 이적,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선수 중 하나가 됐다.

이런 팔카오에게 약점도 있다. 무릎 부상으로 2014년을 힘들게 보낸 팔카오는 자신감을 잃을 때는 골 가뭄에서 시달리는 모습을 포르투에서 보였다. 이때 팔카오를 지도한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팔카오를 '지도하기 힘든 선수'라고 평했다. 하지만 그가 세계적인 공격수라는 것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는 양발잡이 공격수로 키가 177cm 임에도 불구하고 공중볼 다툼에 능하며, 스피드와 좋은 기술을 갖고 있고 골문 앞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

맨유이기에 문제다
이런 공격수라면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그것도 맨체스터 유나이트(이하 맨유)에서 임팩트가 있을까? 그는 분명 영국에서도 실력을 입증할 자질을 갖췄다. 하지만 맨유의 시각에서는 사정이 좀 다르다. 맨유는 이미 로빈 반 페르시와 웨인 루니가 공격수 자리에 버티고 있다. 맨유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반 페르시와 루니, 후안 마타의 공존을 위해 3-4-1-2 포메이션을 주로 쓴다. 이런 상황에서 팔카오가 들어갈 자리가 있을까? 팔카오의 영입이 현재 무승을 기록하고 있는 맨유에게 가장 필요한 영입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부정적이다. 판할의 애제자 반 페르시, 새로 주장이 된 루니, 레알 마드리드에서 영입한 앙헬 디 마리아, 마타 등 공격적인 부분에서 맨유는 이미 세계 최고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정작 맨유가 보강해야 할 포지션은 따로 있다. 바로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그리고 폴 스콜스처럼 경기를 지배하는 중앙 미드필더이다. 최근 톰 클레버리와 대런 플레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하위권 팀의 미드필더들에게도 지배를 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데르 에레라 혼자만으로는 중원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 전설적인 선수 폴 스콜스는 최근 <이브닝 스탠더드(Evening Standard)>와의 인터뷰에서 맨유가 첼시로 이적한 세스크 파브레가스, 레알 마드리도로 이적한 토니 크로스를 놓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맨유는 수비에 많은 문제를 보이고 있다. 마르코스 로조를 영입하긴 했지만, 현재 수비수들인 필 존스, 크리스 스몰링, 조니 에번스 등이 기대에 못 미치며 큰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아직은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난드의 공백이 너무나 크다.

지난해 다수의 영입대박을 놓친 에드 우드워드 맨유 단장은 이번 이적시장에는 루이스 판 할 감독의 그 어떤 바람들도 다 들어주려 했다. 팔카오는 임대 치고는 굉장히 비싼 영입이다. 그는 맨유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 틀림없지만, 현재 맨유에게 가장 필요한 영입은 아니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