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스포츠(강원도 정선)=윤영덕 기자]‘우승상금 1억 6000만원을 잡아라!’

2014시즌 KLPGA투어 18번째 대회인 ‘2014 채리티 하이원리조트 오픈’에 쏠리는 관심은 상금왕 경쟁이다.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CC(파72.6567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총상금 8억원에 우승상금 1억 6000만원이 걸려 있다. 상금 규모가 큰 데다 사흘짜리 경기로 치러져 대회 첫날부터 뜨거운 우승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올시즌 상금타이틀 경쟁은 아직까지는 김효주(19 롯데)의 독주 양상이다. 지난 주 까지 김효주는 시즌상금 7억 9350만원을 획득해 2위 허윤경(3억 9290만원)에 4억원 이상 앞서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상금 1억 6000만원이 김효주가 아닌 추격자들에게 돌아갈 경우 싱겁던 상금왕 경쟁은 아연 활기를 띨 수 있다. 아직 상금 규모가 큰 대회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김효주의 페이스가 떨어진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지난 달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시즌 3승에 성공하며 최대 상금인 3억원의 우승상금을 챙긴 김효주는 이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18위)과 넵스 마스터피스(9위), MBN여자오픈 with ONOFF(9위)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넵스 마스터피스 우승자인 고진영(19 넵스)과 MBN여자오픈 with ONOFF에서 시즌 2승을 수확한 김세영(22 미래에셋) 등 김효주를 따라 잡으려는 추격자들의 상승세는 뜨겁다. 지난 해 상금왕인 장하나(22 BC카드)도 상금타이틀 2연패를 위해 집중하고 있어 흥미로운 대결이 예상된다. 이들 외에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한 이정민(22 BC카드)과 이미 2승을 수확한 백규정(19 CJ오쇼핑)도 호시탐탐 우승을 노리고 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뜨겁게 전개되고 있는 신인타이틀 경쟁이다. 올시즌 KLPGA투어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슈퍼루키 3인방인 고진영-백규정-김민선(19 CJ오쇼핑) 트리오의 신인왕 경쟁은 이번 대회에서도 계속된다. 현재 신인왕 포인트 1316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진영이 가장 유리한 상황이나 2위 김민선1170점), 3위 백규정1131점)과의 격차가 크지 않아 매 대회 손에 땀을 쥐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70점의 신인왕 포인트가 주어지기 때문에 1위가 바뀔 수도 있다. 고진영과 김민선의 연속 컷통과 기록이 계속될 지도 관심이다. 두 선수는 올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번도 예선탈락하지 않았다.

‘2014 채리티 하이원리조트 오픈은 2008년 첫 대회를 개최한 뒤 2010년 3회 대회를 끝으로 잠정 중단됐다가 4년 만에 부활했다. 이 대회는 창설 당시 국내 최고의 상금(8억원)이 걸려 있어 모든 선수가 우승을 꿈꿨던 대회로 2008년 서희경, 2009년 유소연, 2010년 안신애 등 쟁쟁한 우승자를 배출했다. 안신애(24 해운대리조트)는 4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서게 된다.

이번 대회는 채리티 성격의 대회중 원조 대회로 자선활동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체 상금의 10%인 8000만원을 KLPGA 선수들의 이름으로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다. 또한 KLPGA 주요 선수들은 대회 개막 하루전인 28일 정선 산재병원을 방문해 진폐 환자들을 위로하고 기념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강원지역 골프 꿈나무 10명을 초청해 ‘골프 주니어 드림 멘토링’ 행사를 갖는다. KLPGA 투어프로들이 일대일로 멘토-멘티 관계를 맺고 원포인트 레슨을 실시하게 된다.

하이원리조트가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아프리카TV를 통해 전 라운드가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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