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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날, 올여름 최고의 영입은 산체스와 챔버스가 아니다!

  • 기사입력 2014-08-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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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스포츠(런던)=이재인 통신원] 과연 아스날은 올시즌 어떻게 달라진 것일까?

17일(한국시간) 2014-2015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크리스탈팰리스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둔 아스날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이 달라졌다. 앞서 커뮤니티 실드에서도 맨시티를 3-0로 격파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아스날은 작년부터 이적시장에서 과감하게 메수트 외질 같은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토마스 베르마엘렌과 같은 선수를 같은 리그의 톱4클럽에 팔기를 거부하며 다른 리그인 바르셀로나와 계약하게 만들었다. 이는 반 페르시를 맨유에게, 나스리를 비롯한 여러 선수를 맨시티에게 빼앗긴 시절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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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면에서 아스날의 벵거 감독은 달라졌다. 이번 여름에 영입한 알렉시스 산체스와 칼럼 챔버스도 최근 커뮤니티 실드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하며 아스날의 플레이에 스피드와 안정감을 더했다.

그렇다면 과연 이번 여름 벵거 감독의 최고 영입은 산체스와 챔버스인가?

이번 여름 최고의 영입은 선수가 아닌 독일 월드컵팀의 피트니스 코치 섀드 포르사이트(Shad Forsythe, 미국)이다. 포르사이트 코치는 독일대표팀과 2004년부터 함께 일한, ‘피트니스 코치계의 전설’로 통하는 인물이다.

아스날은 시즌마다 주요선수들의 부상에 시달려 왔다. 토마스 로시츠키, 아론 램지, 잭 윌셔, 테오 월콧, 아부 디아비,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 등과 같이 시즌 중 큰 부상을 당해 복귀를 하기까지 오래 걸린 선수들이 많다. 물론 다른 클럽들도 부상을 당하는 선수들이 많지만 아스날처럼 주요 선수들이 매 시즌마다 큰 부상을 당하는 클럽은 없다.

부상은 아스날이 리그 우승을 못했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아스날은 선수층이 첼시와 맨시티처럼 두텁지 못하기 떄문이다. 아스날 팬들 중에는 2013-2014 시즌에서 아론 램지, 테오 월콧이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리그 서열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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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월드컵 우승에 숨은 주역이라는 '피트니스 코치계의 전설' 섀드 포르사이트(왼쪽).

포르사이트의 영입은 위와 같은 문제를 벵거 감독도 잘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포르사이트는 마크 베르스테겐, 벤자민 쿠겔, 다르시 노르만과 한 팀을 이룬다. 이들은 피트니스부터, 영양섭취, 물리치료, 회복능력, 심리학까지 두루 관리하는 컨디션 종합관리팀이다.

이들의 중요성은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잘 드러났다. 그들은 단 한 순간도 독일 월드컵 팀과 떨어지지 않으며 선수 개개인이 무엇을 먹고, 어떻게 훈련을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등 생화패턴까지 파악한 최첨단 시스템 분석을 통해 부상을 줄였다.

독일 월드컵 대표팀의 훈련베이스를 이 4인방이 정하고, 오후 7시가 지나서야 팀이 이동하기로 했다는 예화는 이미 유명한 이야기가 됐다. 이는 오후 7시가 지나야 선수들의 식사 시간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결론을 내려서이다.

뿐만 아니라 포르사이트는 동기부여와 심리 치료에도 능해 선수들과 자주 의사소통을 하며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한 것으로 나타난다. 월드컵 기간 동안 훈련장소의 잔디를 각 월드컵 경기장의 잔디처럼 매우 흡사하게 연출해 선수들조차 그 섬세함에 놀란 바 있다.

이들의 입지는 월드컵 우승 기념 베를린 축제에서 잘 드러났다. 독일 선수들은 이 4인방에게 절을 하듯 자신들을 낮추고 이 4인방을 오로지 높이며 감사의 표시를 나타냈다.

포르사이트는 독일과의 10년 인연을 뒤로 하고 이제 아스날맨이 됐다. 그는 앞으로 각 선수의 특성을 파악하고, 벵거 감독과 여러 코치들의 훈련 방법을 그의 철학에 적용할 것이다. 그의 목표는 분명 선수들의 부상을 줄이는 것에만 그치지는 않는다. 그만의 최첨단 시스템으로 선수들의 피트니스는 물론, 각 선수가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그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포르사이트의 바람이다.

아스날의 새 시즌이 가장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포르사이트와 그의 섬세한 코칭 철학 때문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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