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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하나 "좋은 캐디 있으면 소개시켜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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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가 넵스 마스터피스 1라운드 도중 15번홀 팅 그라운드에서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홍천=윤영덕 기자


[헤럴드스포츠(강원도 홍천)=윤영덕 기자] 장타자 장하나(22 비씨카드)가 캐디 난(亂)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장하나는 14일 강원도 홍천의 힐드로사이 컨트리클럽(파72 6766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넵스 마스터피스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공동 8위에 오르며 첫날 경기를 마친 장하나는 “상반기엔 우승이 없었지만 샷이 올라오고 있는 만큼 하반기엔 꼭 우승컵을 차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캐디다.

장하나는 올 시즌 개막 두 번째 대회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일찌감치 우승을 차지해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현재는 4위까지 밀려났다. 대상 포인트 역시 164점으로 8위까지 떨어졌다. 장하나는 “올해 성적이 부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회마다 상위권으로 경기를 마쳤고 지난해 보다 샷 감각은 더 날카로워 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뭔가 허전함을 감출 수 없다. 자신에게 쏟아지던 스포트라이트가 후배 김효주(22 롯데)나 백규정(19 CJ오쇼핑)에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장하나는 올해 11개 대회에 출전해 6차례나 ‘톱10’에 올랐다. 스코어 오기로 실격처리된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과 매치 플레이 대회인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제외한다면 스트로크 경기에서 매번 우승경쟁을 펼쳐 왔다. 또 개인 기록에 따르면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위(265.81야드)에 그린 적중률 1위(78.21%), 평균타수 2위(70.66타) 등 날카로운 샷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이후 8개월째 우승 소식이 없다. 장하나는 “1년 6개월간 손발을 맞췄던 캐디와 계약기간이 끝나면서 마음이 맞는 캐디를 구하지 못해 심리적으로 불안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침묵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원래 캐디의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은 아니지만 경력이 짧은 캐디들은 능숙하지 못해 다른 선수들 경기에 방해될까봐 신경 쓰이는 부분도 있다”며 “시즌 중반이 지나면서 센스 있는 캐디를 구하기가 더 힘들어 졌다”고 덧붙였다.

장하나는 올해 캐디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를 시작으로 몇 달이 멀다 하고 캐디를 교체하고 있다. 실력 있고 경험이 풍부한 캐디들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 이미 계약을 완료했기 때문에 제대론 된 짝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실력 있는 선수에게 베테랑 캐디의 부재는 치명적이다. 지난 2월까지 장하나와 호흡을 맞췄던 캐디는 현재 김효주와 투어를 함께 하고 있다. 김효주는 새로운 캐디를 만나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을 비롯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과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다승 선두로 올라선 김효주는 대상 포인트와 상금랭킹에서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반기에는 채리티 하이원리조트 오픈과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등 총상금 7억원 이상의 굵직 굵직한 대회들이 남아 있다. 장하나는 지난 해 3승 가운데 2승을 상반기에 거뒀다. 장하나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캐디를 만난다면 시즌 막판 2년 연속 상금왕을 노려 볼 수도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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