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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린 그랜트, 여성 최초 DP월드 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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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그랜트가 여성 최초로 DP월드투어에서 우승했다. [사진=LET]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린 그랜트(스웨덴)가 남녀 혼성으로 열린 DP월드투어와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공동 주관 볼보카 스칸디나비안믹스드(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72홀 유러피언 남자투어 우승인 동시에 이 투어 사상 최대 격차 우승 기록을 작성했다.

그랜트는 12일 스웨덴의 할름스타드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솎아내 8언더파 64타를 쳐서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했다. 2위인 남자골프의 거장 헨릭 스탠슨(스웨덴)의 15언더파와는 무려 9타차 압승이다.

첫날 66타를 쳐서 선두권에 오른 그랜트는 68, 66타를 치면서 2타차 선두로 마지막날 경기를 시작했다. 첫 두 홀 버디를 잡은 그랜트는 전반까지 5타를 줄였고 후반에는 3개의 버디를 추가하면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남녀 공동 대회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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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그랜트가 2위와는 9타차로 압도적인 우승을 달성했다. [사진=LET]


올해 22세의 그랜트는 지난해 유럽 여자 투어에 데뷔한 이래 6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3승째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애인이 캐디를 보는 가운데 우승한 그랜트는 “고국에서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남자 친구의 도움으로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단지 사람들이 여자 골프를 인식하고 더 많은 스폰서가 LET로 오고 그래서 여자 골프가 조금 더 활성화하기를 바란다”면서 뼈 있는 소감도 남겼다.

지난해 프로 데뷔한 그랜트는 올해 남아공의 조버그레이디스오픈과 미트라 벨기안레이디스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 대회까지 우승한 유럽 여자 골프의 새로운 강자다.

이 대회는 남자는 헨릭 스탠손, 여자는 안니카 소렌스탐이 호스트가 되는 대회다. 그랜드는 “ 공동 호스트인 안니카와 함께 경기한 첫날이 가장 무섭고 스트레스가 많았다”면서 “그래서 오늘은 첫 번째 페어웨이에서 폰투스(캐디)에게 내가 오늘 우승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면서 웃었다.

그랜트는 사실 뼈대 있는 골퍼 가문의 후손이다. 할아버지 제임스 그랜트는 스웨덴으로 이주한 스코틀랜드 프로 골퍼였고, 부친 존은 스웨덴 골프 투어에서 활동했다. 아마추어 경력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랜트는 지난해 8월에 프로 데뷔해 올해 꽃을 피우고 있다. 데뷔하고 나서 출전한 2개 대회에서도 2위를 하는 등 일찌감치 올해의 강자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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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호스트인 스텐손, 소렌스탐이 그랜드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LET]


지난해 창설해 올해로 두 번째로 개최한 이 대회는 남자와 여자 선수 78명 총 156명이 한 개의 트로피를 놓고 겨루는 남녀 혼성대회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스텐손과 소렌스탐이 호스트인 대회다. 남녀의 거리차를 고려해 남자, 여자 티잉 구역은 따로 하지만 같은 그린을 쓰고 혼성조로 편성한다.

혼성 대회에서는 지난 2월 한나 그린(호주)이 호주에서 열린 호주프로골프 투어 TPS머리리버에서 여성으로는 최초로 우승한 바 있다. 하지만 유럽 무대에서 여성이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헨릭 스텐손이 마지막날 2타를 줄여 이날 7타를 줄인 마크 워런(스코틀랜드)과 공동 2위(15언더파)로 마쳤다. 제이슨 스크리브너(호주)가 이븐파를 쳐서 산티아고 타리오(스페인) 등과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여자 선수로는 파본 마티유(프랑스)가 로맹 랑가스크(프랑스) 등과 기록한 공동 7위(13언더파)가 두 번째다. 그랜트의 24언더파 스코어는 LET 기록상으로는 두 번째 선수와는 11타차 우승인 셈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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