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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의 구호 왁, 이민지 US여자오픈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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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의 US여자오픈 마지막날 의상에는 어깨와 가슴 로고는 물론 팔 토시와 옷 뒤에 Win at all Costs 구호가 적혀 있었다. [사진=US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한국 골프 의류 브랜드 왁(WAAC)이 호주 교포 이민지의 세계 최대 여자 대회 US여자오픈 우승으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미국 골프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우승 분석 기사에서 ‘토요일 중반까지는 누가 우승에 가까울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었다’면서 ‘일요일에 이민지는 밝은 그린색 셔츠를 입고왔는데 거기에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우승한다(Win at all costs)’라는 브랜드의 주문이 옷 뒤에 새겨져 있었다’고 소개했다. 왁은 슬로건 영문의 맨 앞글자를 조합해서 만든 브랜드다.

이민지의 US여자오픈 마지막날 의상에는 어깨와 가슴 로고는 물론 오른팔 토시와 상의 등 뒤에도 Win at all Costs 구호가 선명히 적혀 있었다.

골프 매체인 골프닷컴은 2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이민지의 상의 옷깃에 새겨진 똑같은 구호를 소개하기도 했다. 골프매거진 역시 이민지 우승 기사에서 우승한다는 의지를 담은 옷이라고 소개했다. 통상 선수들의 의상에 초연한 해외 매체들도 구호와 선수가 주는 이미지에 반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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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때 이민지의 옷 깃에 새겨진 Win at all costs 구호.


코오롱FnC에서 지난 2016년 콘템퍼러리 골프웨어로 런칭한 왁은 젊은 감성을 표현하는 골프 브랜드로 매년 꾸준히 성장했고 올해 자회사로 독립했다. 상당수 국내 골프 의류 브랜드가 해외에서 들어와 로열티를 해외에 내는 반면 왁은 오히려 국내 브랜드로서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왁은 지난 2018년 일본에 런칭한 데 이어 미국 중국 등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은 브랜드 런칭부터 지금까지 왁 의류 모델이다. 국내 투어에서 활동하는 김지현을 비롯해 문도엽, 이태희 등을 후원했고, 2019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인기높은 이보미(34)를 의류 후원한 데 이어 지난해 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이민지와 JLPGA투어의 배선우(28)와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민지는 당시 의류 계약을 하면서 “골프웨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많아 평소에도 좋아하는 브랜드”라며 “왁의 브랜드 슬로건처럼 반드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말 그대로 이민지는 지난해 가을 첫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하더니 올해 코그니전트파운더스컵에 이어 최대 메이저도 우승하면서 통산 8승을 달성했다.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불구하고 과소평가되었던 선수가 새로운 구호를 장착하고 우승한 것이다.

왁은 지난 2019년 8월 허미정(31)이 오랜 슬럼프 끝에 스코틀랜드에서 스코티시오픈을 우승할 때도 반드시 이긴다는 구호로 해외 언론에 주목받은 바 있다. 비오는 날 슬로건이 등에 새져진 우비를 입고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보였다. 당시 우승 인터뷰에서 허미정은 옷과 딱 맞는 우승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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