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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에 한 뼘 모자랐던 고진영..1타 차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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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목표를 잘 정하고 공을 치고 퍼팅을 하는 것 뿐이다. 만일 성공한다면 버디일 것이고, 아니면 파일 것이다. 같은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할 뿐이다”.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27 사진)의 우승 비결은 단순하다. 멘털 게임인 골프에서 이런 단순함은 오히려 집중력 유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베르데스 에스테이츠의 팔로스 베르데스 골프클럽(파71·6258야드)에서 열린 팔로스 베르데스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도 마찬가지였다.

선두 해나 그린(호주)에 4타나 뒤진 채 공동 12위로 경기를 시작한 고진영은 묵묵히 앞을 향해 전진했다. 이글 1개와 버디 4개(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친 고진영은 그러나 우승에는 1타가 부족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나란히 5언더파 66타를 친 마리나 앨릭스(미국)에 1타 뒤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고진영은 지난 3월 HSBC 챔피언스 우승 이후 올시즌 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에 오르는 듯 했으나 막판 결정적인 퍼팅이 따라주지 않았다.

고진영은 7번 홀(파5)에서 10m가 넘는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단숨에 우승권으로 도약했다. 그리고 1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1m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시켜 마침내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13번 홀(파3)에서 그린 미스후 어프로치샷 마저 길어 보기를 범했고 14번 홀(파5)에서도 사정권의 버디 기회를 넣지 못했다. 이후 16번 홀(파5)에서 2온 2퍼트로 버디를 추가했으나 우승에 필요한 17번 홀(파3)의 3m 버디 퍼트를 놓치고 말았다.

고진영 보다 뒷 조에서 경기한 알렉스는 공동 선두로 맞은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1타 차 선두로 올라선 뒤 마지막 두 홀을 파로 막아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22만 5천 달러(약 2억 8천만원).

그린과 챔피언 조로 격돌한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로 메간 캉(미국)과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그린은 1타를 잃어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5위로 밀려났다.

한편 통산 22승에 도전한 박인비(34)는 1타를 잃어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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