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월 12일 오후 9시 30분 경 명동성당 정문에서 시작한 특별 구국미사.무장한 전투경찰을 마주한 채 진행한 미사에 서울대교구 신부 40여 명, 수녀. 신자, 시위대 등 800여 명이 참석. 이 시위대는 6월 10일에 있었던 박종철 고문사건 규탄과 호헌철폐 시위를 하고 경찰을 피해 명동성당으로 들어온 자들. 6일간 민주화 농성을 벌인 시위대를 위해 김수환 추기경은 “경찰이 성당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나를 만나게 될 것이며, 그 다음은 농성 중인 신부, 그 뒤엔 수녀들이 있다. 학생을 체포하려면 나를 밟고, 그 다음 신부와 수녀들을 밟고 지나가라”고 하며 정부당국과 담판을 벌여 시위대의 안전 귀가를 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