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월 10일, 6월항쟁의 신호탄. 서울 남대문 한국은행 앞에서 학생시위대에 합류한 시민 군중과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투석전을 벌인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추격하자 시위대가 뛰어가고 있다. 전두환 군사정권의 호헌철폐와 박종철군의 고문살인사건을 규탄하기 위해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와 민주당 등 범야권이 전국 22개 도시에서 감행하려던 6.10대회는 경찰의 원천봉쇄로 제대로 열리지 못했지만 서울 부산 마산 광주 대구 등 전국 20개 지역에서 학생과 재야단체 종교인 시민 등이 밤늦게까지 독재타도, 호헌철폐를 외치며 격렬한 가두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