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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민 봉사 한미동맹, 양측 해병에 어민들 찬사
“훈련 뒤 쉴시간인데, 너무 감사합니다”
해양복원환경단체, 블루사이렌과 함께
1천명 1시간에 포항쓰레기 120톤 제거
재개된 한미연합훈련 환경봉사로 마무리
美해병대500명, 우리 1사단500명 합심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과 미국 해병대원 1000여명이 참여해 호미곶 일대의 해양쓰레기를 말끔히 제거한, ‘포항향토청년회와 함께하는 한-미 해병대 연합 클린포항 플로깅’이 주민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한미연합훈련의 대미를 ‘친환경 한미동맹’, 대민 봉사로 마무리한 것이다. 주민들은 “훈련으로 고단하고, 토요일은 쉬어야 하는데, 이렇게 어민들을 위해 봉사해 주셔서 너무도 감사합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쉬어야 할 시간에 한미 합동 대민봉사, 호미곶 해양쓰레기 제거작업을 벌이는 양국 해병대원들
함께 훈련하고, 함께 봉사하며 우정을 다진 미국(국방색), 한국(적색) 해병대원들.

이번 행사는 해양복원환경단체 블루사이렌이 기획, 주관하고 포항향토청년회와 주최하였으며 경상북도청, 포항시, 포스코 외 몽베스트, SPC 파리바게트, 앤드마켓이 후원에 참여했다. 또한 해병대 제 1사단 500여 명과 미 해병대 1개 부대 500여 명이 참여했다.

클린포항 플로깅이 실시된 호미곶 일대 방파제 3개 지역과 호미곶 파출소 방파제 인근은 파도에 휩쓸려온 쓰레기와 주민과 관광객들이 버린 생활쓰레기로 뒤덮여 있었으며 특히 방파제 사이사이에는 각종 어구와 술병, 일화용 식기, 플라스틱 용기들은 물론 가구와 텔레비전 등도 버려져 마치 노천 쓰레기통을 방불케 했다.

이에 이번 클린포항 플로깅은 가볍게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기존 플로깅 대신 호미곶 일대 쌓인 쓰레기를 제거하는 작전에 가까웠다. 톤백 마대만 120여 개, 쓰레기 마대자루가 1300여개 이상 투입됐으며 20톤 크렌인 화물차가 동원되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해양복원환경단체 블루사이렌 측은 “이 날 한 시간 만에 120톤이 제거되었다”면서 “환경을 지키기 위해 한국과 미국, 민-관-군이 협업한 대표적인 모범 사례”라고 설명했다.

지난 힌남노 홍수 피해 때 포항 복구 활동으로 화제를 모은 해병대 제 1사단 측은 “포항의 상징인 해병대로서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은 당연한 의무. 더불어 이번 해양쓰레기 제거 작업을 통해 장병들에게도 해양 환경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고 참여 의미를 밝혔다.

1시간에 해양쓰레기 120톤 제거. “미친듯이, 열정적으로” 해병대원들 다웠다.

5년 만에 재개된 한미 연합작전을 위해 한국을 찾은 미 해병대 11개 부대 역시 “한미 연합작전의 마지막 날, 환경 봉사를 통해 더욱 뜻깊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캠프 무적은 지역 봉사는 물론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 기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포항향토청년회 박용선 회장은 “이번을 시작으로 해안 정화 활동을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진행해 깨끗한 바다가 함께하는 포항을 만들겠다. 무엇보다 내 집 앞처럼 바다를 지키고 가꾸는 시민 의식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향토청년회와 해양복원환경단체 블루사이렌은 이번 호미곶 일대 정화 작업에 이어 오는 5월 영일만 신항 침적쓰레기 제거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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