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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南 비행장 겨냥 화력습격훈련
SRBM 최소 6발 서해상 발사

북한이 전날 남포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수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아래 진행된 ‘화력습격훈련’이었다고 10일 밝혔다.

내주 실시되는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에 대한 반발이자 대응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9일 조선인민군 서부전선의 중요 작전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화성포병부대를 현지지도한 후 화력습격훈련을 봤다”며 “서부전선방면의 적 작전비행장을 담당하고 있는 군부대 관하 제8화력습격중대의 실전대응태세를 판정검열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화력습격중대는 적 작전비행장의 주요 요소를 가상해 설정된 조선 서해상의 목표수역에 위력적인 일제사격을 가함으로써 실전대응능력을 자신감있게 과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이 남측의 공군 비행장을 겨냥한 타격훈련이었음을 감추지 않은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 600㎜ 초대형방사포를 발사했을 때도 적 작전비행장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신문이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북한은 최소 6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신형 전술유도무기체계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을 소형화한 SRBM으로 보인다”며 “북한군 포병부대가 직접 운영하는 탄도미사일로 구형 KN-02 독사를 대체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특히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는 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 KN-24, 초대형방사포 KN-25에 비해 더 낮은 고도로 짧은 거리 비행이 가능해 한미의 탐지 및 추적, 요격이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가 통상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착 즉시 실시간 수준으로 공개해온 것과 달리 전날에는 발사 1시간 25분가량 뒤에야 발표하고, 애초 1발이라고 했다가 다시 2시간 20분가량 지나서야 ‘수 발’로 정정한 것도 정확한 탐지·추적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발사했을 때 전술핵 운용 효과성 강화를 언급하며 소형 핵탄두 탑재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훈련을 지켜본 뒤 “최근 들어 더욱더 광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적들의 각종 전쟁준비책동에 항상 각성하며 언제든 압도적으로 대응하고 제압할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키워나감으로써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 위험을 철저히 억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북한 관영매체는 이번 훈련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현장에 동행한 사진도 공개했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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