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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놈펜에서 만난 한미 외교장관 “펠로시 방한, 한미동맹 굳건함 확인”[종합]
박진, 중국 방문 전 韓정부 입장 美측에 설명
대북정책 로드맵 논의…북핵 대응 공조 지속
우크라이나·미얀마 문제에 강한 우려 한목소리
양 장관, “진” “토니” 이름 부르며 친근감 과시
5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 첫 번째)이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오른쪽 첫 번째)과 양자 약식회담을 하고 있다. 양국 외교수장은 이날 대북정책과 우크라이나 침공 등 주요 외교 현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연합]

[헤럴드경제(프놈펜)=최은지 기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나 오는 8일 중국을 방문하기 전 대중 외교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5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개최된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박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 만나 약 30분간 약식 회담을 했다. 회담은 큰 웃음소리가 흘러나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두 장관은 서로 “진”, “토니”라고 호칭하며 친근감을 과시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을 평가하고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의 비전을 충실하게 이행해 나가자고 했다.

회담을 마친 박 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오는 8일 중국 산동성에서 열리는 한중 외교장관 회의를 앞두고 관련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을 했는지에 대해 “신정부에서 새로운 정책을 우리가 펴나가고, 인도-태평양에 전략을 수립해 나가는 데 있어서 중국과의 관계, 일본과의 관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중국의 대만해협에 대한 군사 훈련에 대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 장관은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 동맹이 긴밀하게 협력,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양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롯해 미얀마 정부가 반군부 인사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것에 대해 강하게 우려를 표명하며 구금된 인사들에 대한 석방과 민주주의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촉발된 대만해협 문제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대화체 ‘칩4’(Chip4·미국 한국 일본 대만) 참여 여부에 대해서 논의했는지 묻자 “여러 현안 문제들에 대해서 아주 유익하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펠로시 의장의 방한에 대해 “굉장히 잘된 것 같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일정상 전화통화를 했고, 이를 통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했고, 의회 차원에서의 교류가 중요하고 계속 발전하면 좋겠다”고 평가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박 장관은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어떻게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인지를 포함해 모두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 장관은 북한 핵미사일이 시급한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관련한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성안 중인 대북정책 로드맵을 설명하고, 양국이 조만간 개최하기로 합의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아울러 공석인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를 임명한 것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환영한다”고 긍정 평가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5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약식회담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

아울러 양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박 장관 취임 후 네 번째 회담이라는 점을 평가했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지난 두 달 동안 박 장관과의 네 번의 회담”이라며 “미국과 한국 사이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긴밀한 협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핵심”이라며 “우리는 다양한 지역적, 글로벌 도전들에 맞서기 위해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역 평화와 안보에 대한 도전들을 포함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부터 미얀마의 반군부 인사 처형 문제까지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역시 네 번째 회담이라는 점을 상기하며 “우리는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문제를 포함한 많은 것들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공동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한미동맹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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