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 박진,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에 ‘북한 7차 핵실험 긴장’ 우려 전달
라브로프 “팃포탯”…한미 책임도 있다는 취지 발언한 듯
라브로프 “北 핵실험 동향 면밀히 모니터링”
박진 외교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 장관이 5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프놈펜)=최은지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5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 중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한 우려와 한러 관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시작 전 라브로프 장관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회의장 내 각국 대표 좌석은 국가명 알파벳 순서로 배치되기 때문에 한국(ROK)은 러시아와 붙어있다. 양 장관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서도 만난 바 있다.

박 장관의 인사에 라브로프 장관은 일어서서 박 장관과 악수를 나눈 후 3분간 서서 대화를 나누고 이후 3분간 앉아서도 대화를 이어갔다.

박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에게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로 한반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팃포탯’(tit-for-tat·맞받아치기)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반도 긴장의 원인이 한국과 미국에도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 핵실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인공위성을 포함한 수단을 활용해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상황 개선에 도움이 될 메시지를 보냈다는 말도 했다.

이외에 박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러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adverse impacts)을 미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평화가 조속히 회복돼 한러 관계가 다시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러시아 내 우리 재외동포들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이 억울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도 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거주 한국인들과 한국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진지하게 살펴보겠다”고 답했고, 박 장관은 “새로 부임하는 장호진 주러시아대사를 통해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