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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무기 100기 제조할 핵물질 보유…핵무력 완성 시간문제”
美 외교협회 北 군사력 보고서…위력 꾸준히 향상
“北, 핵무기 운반할 미사일 기술 역시 발전 거듭해”
미국 외교협회(CFR)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이 보유한 핵물질로 핵무기 100기 이상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ICBM 발사가 가능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지도하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보유한 핵물질로 핵무기 100기 이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미국 외교협회(CFR)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북한 군사력 분석 보고서에서 “북한은 무기급 플루토늄과 우라늄으로 핵무기를 생산할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이미 2017년 핵폭탄 60기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후 5년 동안 매년 12기를 제조할 수 있는 핵물질을 확보해 이제는 핵폭탄 100기 이상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CFR은 북한이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꾸준히 위력을 키워왔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2006년 1차 핵실험 당시 폭발력은 2kt(킬로톤·1kt=1000TNT 폭발력) 정도였지만 2009년 2차 핵실험 땐 8kt, 그리고 2013년과 2016년 3·4차 핵실험 땐 17kt, 그리고 2016년 9월 5차 핵실험 땐 35kt으로 대폭 강화됐고, 가장 최근인 2017년 9월 6차 핵실험의 폭발력은 200kt을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CFR이 전했다.

미국이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폭탄 위력은 16kt급으로 평가된다.

특히 CFR은 북한의 핵무력 완성은 사실상 시간문제라면서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로 자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전문가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CFR은 북한의 핵무기를 운반할 미사일 기술 역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례로 2017년 북한이 시험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은 최고고도 4475㎞에 도달했는데, 이는 국제우주정거장(ISS) 고도 408㎞를 훌쩍 뛰어넘는다.

전문가들은 화성-15형의 사정거리가 1만300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 발사각을 낮추면 사실상 미 본토 전역에 도달 가능하다.

북한 ICBM의 핵탄두 탑재 능력이나 대기권 재진입 기술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뒤따르고 있지만, 미 정보당국은 2017년 북한이 핵탄두를 ICBM에 탑재할 정도로 소형화하는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CFR은 이어 북한이 올해 발사한 ‘화성-17형’ 추정 발사체는 사정거리가 1만5000㎞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CFR은 북한이 생화학무기도 다량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북한은 피부에 수포를 일으키는 겨자 가스, 상대방을 질식시키는 염소 가스, 폐 조직을 손상시키는 포스젠, 중추신경계를 훼손하는 사린 가스, 대표적 신경작용제인 VX 등을 보유 중이라고 평가했다.

또 탄저균, 천연두, 흑사병 등 생화학무기로 활용할 수 있는 병원균도 다량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CFR은 북한이 이런 병원체를 무기화할 능력까지 갖췄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현역 장병은 전 인구의 5% 수준인 130만명으로 세계 4위 수준에 해당하며 예비군은 60만명에 이른다.

북한의 국방비는 연간 약 40억 달러(약 5조원)로 추정되는데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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