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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현 “北, ‘한미동맹 너무 외치다 화 당할 수 있다’ 메시지”
“선제타격·버르장머리 발언 이렇게 큰 효과 가져와”
“北 대규모 행사 연달아…확산세 빠른 오미크론 퍼진 듯”
정세현 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정세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통일부 장관)은 13일 “지금 북한으로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기 전에 한미동맹을 너무 외치다가는 오히려 화를 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나도록 만들어보겠다는 계산을 하지 않는가”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김기웅 차관이 콤비를 잘 맞추면 절묘한 남북관계 개선 타개책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지금 외교안보팀이 강경파이기도 하고, 한미동맹 지상주의자들만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합동참모본부가 전날 포착한 바에 따르면 북한은 오후 6시 29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비행거리 360㎞, 고도 90㎞, 속도는 마하 5(시속 6,120㎞)로 탐지됐다. 군 당국은 남측 위협용인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하고 있다.

정 전 장관은 “방사포도 사거리가 400㎞ 가까이 되기 때문에 더 겁나는 것”이라며 “지난 4월17일 성공했다는 신형 전술 유도무기도 사거리가 400~600㎞밖에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평양이 200㎞, 나진·선봉에서 서울까지가 460㎞, 북한 어디에서 남쪽으로 향해 쏴도 대단한 파괴력과 살상을 불러올 수 있는데 요즘 자꾸 사거리가 짧은 것을 쏘는 저의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유세 중에 선제타격이라는 말을 한 번 했던 것이 이렇게 큰 효과를 가져온다”며 “‘김정은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고 했기 때문에 4월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설에서도 이제 핵을 방어용으로만 쓰지 않고 공격용으로 쓸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했다. 그 연장선에서 방사포로”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가 지금의 강경모드를 계속 한다면 참 위험해진다”며 “권영세 장관 후보자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멤버들을 잘 설득해 ‘권영세 모드’로 남북관계가 풀려나간다면 걱정이 없다”며 “그러면 북한의 위협적인 도발 빈도가 줄어들 것이고 코로나 백신을 지원하는 움직임을 시작하면 2018년에 왔던 ‘한반도의 봄’이 난데없이 올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공개한 것에 대해 정 전 장관은 “4·15 행사(태양절 110주년)하고 4·25 행사(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를 열흘 만에 연달아 하면서 엄청난 숫자의 인원들이 김일성 광장에서 춤추고 놀지 않았나”라며 “그때 아마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오미크론이 확 퍼지면서 이제는 숨길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럴 때 ‘필요할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영어 속담대로 권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일을 벌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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