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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美 담대한 백신 제안, 대북 대화 모멘텀 될수도”
GIS 축사에서 대북제재 완화 촉구
“北도 대화 통해 종전선언 등 논의해야”

박지원(사진) 국가정보원장은 13일 북미대화 교착국면이 장기화된 가운데 미국의 적극적인 대북 코로나19 백신 지원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장은 이날 국가안보전략연구원(원장 김기정)이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정보, 북한, 그리고 평화’를 주제로 개최한 ‘2021 글로벌인텔리전스서밋’(GIS) 축사에서 “북한은 코로나19로 모든 것을 봉쇄하고 있다. 대화는 물론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렵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오히려 미국이 더 담대하게 자국의 백신을 주겠다고 제안한다면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는 모멘텀이 조성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계속해서 미국이 북한의 일부 제재 완화 요구에 성의를 보인다면 대화 재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자신은 지난 4년 동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단 등 핵 모라토리엄을 실천해 왔는데 미국으로부터 받은 게 무엇이냐’는 불만이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영변 폐기 반대급부로 요구했던 민생 분야 제재 해제, 즉 정제유 수입, 석탄 광물질 수출, 생필품 수입에 대해 미국이 어떤 식으로든 관심을 표명하는 것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 재개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북한도 이제 열린 자세로 대화의 장에 나와 한미가 검토중인 종전선언을 비롯해 상호 주요 관심사를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적대시 정책 및 이중기준 철회 문제도 주요 관심사에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박 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변화, 테러, 사이버공격, 마약, 보이스 피싱 등 공동위협에 대응해 세계 정보기관 간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정보기관 및 외교안보 리더들은 조국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때로는 심각하게 대립한다. 서로에게는 모든 것이 비밀이고 보안은 숙명”이라면서도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인류 공동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GIS를 ‘정보 공동체·정보네트워크’로 발전시키자”며 “개별국가와 국제사회가 인류 공동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도록 GIS가 협력하고 지원해 새로운 도전과제를 제시하고 영감을 주자”고 제안했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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