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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이카, 스리랑카에 첨단 마약 범죄 수사기법 전수
심각한 현지 마약 범죄 해결에 도움
증거 분석 능력 강화하고 연수도 진행
코이카가 8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법무부 회의실에서 개최한 ‘스리랑카 사법체계의 마약분석 역량강화사업’의 협의의사록 체결식에서 알리 사브리(Ali Sabry) 스리랑카 법무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과 강연화 코이카 스리랑카 사무소장(오른쪽에서 첫 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이카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개발협력 대표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오는 2024년까지 400만 달러를 투입해 우리나라의 마약 관련 과학수사 기술을 스리랑카에 전수한다.

코이카는 8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스리랑카 법무부와 ‘마약분석 역량강화 사업’의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마약통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스리랑카 인구 2150만 명 중 55만3000명이 마약 중독인 것으로 추산된다. 인구 40명 중 1명 꼴로, 재소자 2만2833명 중 47.5%가 마약 사범일 정도로 스리랑카 내 마약 중독은 심각한 상태다.

이번 사업은 스리랑카 유일의 법과학 분석 조직인 법무부 산하 정부분석국(Gov Analysis Dept)의 마약류 증거물 분석 능력을 강화하는 사업으로, 마약류의 감정 속도와 정확도를 높여 마약 관련 범죄의 신속한 수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코이카는 이 사업을 통해 한국의 첨단과학수사기법을 전수하여 스리랑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함과 더불어 현지 사법기관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이카는 현지 법무부 내 소변, 혈액 등 생체시료 분석 실험실을 리모델링하고 노후화된 분석 장비를 교체해 수사의 정확성을 높이는 한편, 한국 전문가 파견 및 유전자·약학 등 석사과정 연수 등을 통해 현지 공무원의 마약 감정과 증거물 관리 역량을 강화한다. 또 감정분야 실험실정보관리시스템(LIMS) 구축, 서버실 리모델링을 통해 증거물 관리 시스템을 디지털화한다.

특히, 스리랑카에서 주로 유통되는 마약 종류인 암페타민, 모르핀, 대마, 헤로인 등을 중심으로 분석 실습 교육을 진행하며, 마약분석에 대한 전문지식 이론은 물론, 소변‧혈액 등의 생체시료와 모발, 압수품에 대한 분석업무 실무, 분석 장비 사용법 등 실무 중심의 교육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체결식에는 강연화 코이카 스리랑카 사무소장, 알리 사브리(Ali Sabry) 스리랑카 법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강연화 코이카 스리랑카 사무소장은 “스리랑카는 마약류 증거물에 대한 분석 능력 부족으로 정량분석이 어렵고, 감정물에 대한 결과 통보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의 선진적인 마약물 분석 기술을 전수하여 마약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스리랑카 정부와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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