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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우여 다시 만나자...무릉도원 아닌 백마도원에서" 눈물의 백마고지 [백마고지 발굴]
지난 10일 참전용사들, 백마고지 찾아 편지낭독
국방부 26일까지 비무장지대 유해발굴 진행
이상순 옹이 백마고지에서 낭독한 편지. [국방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지난 9월부터 유해발굴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강원도 철원의 백마고지를 백마고지 참전 용사가 찾았다. 참전 용사들은 "70년 만에 이곳 백마 고지 땅을 밟았다"면서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소감을 밝혔다. 현재 우리땅이지만 남방한계선과 군사분계선 사이에 위치하는 백마고지는 일반인들이 쉽게 출입할 수 없다.

25일 국방부에 따르면 참전 용사들이 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10일이다. 이상순(92) 옹을 포함한 9명의 참전 용사가 현장에 방문했다. 참전 용사들은 전우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 옹은 편지를 통해서 "불나비 떼처럼 기어오르는 적 무리에 우리는 맞서 용감하게 싸웠다. 혈전 끝에 백마고지 정상에 태극기를 꽂았다"면서 "만세 소리가 하늘 높이 울려퍼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전우들을 향해선 "10월이 오면 그리운 전우들이 생각난다"면서 "우리 훗날 무릉도원에서 아니 백마도원에서 만나자. 승리의 축배를 들자”고 했다.

우리군은 지난 9월부터 약 110일 동안 비무장 지대에서 유해 발굴을 진행해 총 27점(잠정 22구)의 유해와 총 8262점의 전사자 유품을 발굴했다. 26일에는 '유해발굴 완전작전 기념식'을 가지고, 올해 비무장지대 유해발굴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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