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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이카, 카자흐스탄에 개발도상국 원조 경험 전수
8월 카자흐 대통령 방한 계기로 협력 급물살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선배인 韓 경험 공유
코이카는 10일 경기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과 다스탄 옐로우케노프 KazAID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azAID와 ODA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체결식 서명 후 기념품을 주고 받는 옐로우케노프 이사장과 손 이사장. [코이카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개발협력 대표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ᆞ코이카)이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개발도상국에 원조를 주는 나라로 전환되는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 한국의 경험을 공유한다.

코이카는 10일 경기 성남 코이카 본부에서 카자흐스탄 국제개발단(KazAID)과 ODA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azAID는 지난해 말 문을 연 카자흐스탄 정부의 대외 원조 기관으로, 한국의 코이카와 마찬가지로 자국 정부의 개발도상국 원조를 담당한다. 코이카는 카자흐스탄에 그간 쌓은 대외 원조 경험을 전수한다는 계획이다.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과 다스탄 옐로우케노프 KazAID 이사장, 바크 듀센바예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 등이 참석한 체결식에서는 코이카의 ODA 운영 경험 전수를 통해 KazAID의 성공적인 ODA 역할을 지원하고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실현을 위한 상호협력과 중앙아시아 지역 내 협력기반 구축 등의 내용이 공유됐다.

이번 협약은 지난 8월, 서울에서 개최된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카자흐스탄의 요청으로 본격 추진됐다.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전환된 한국의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사회에 그 성과를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20년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기술 지원, 인도적 지원 등 일회성 지원 중심의 원조를 이어왔다. 그러나, 원조 규모가 점점 증가하고 2015년께 개발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목표가 지속가능한개발목표(SDGs)로 전환됨에 따라, 자국 내 ODA를 체계화하고 명확한 방향을 수립할 필요가 생겼다.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 외교부는 ‘2014-2020 카자흐스탄 대외정책’을 근거로 국제사회의 개발과 협력 기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공표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12월, 중앙아시아 최초로 ODA에 관한 법률을 공식 발효했다. 이후 자국 내 ODA 수행 체계를 확립하고자, 지난 12월 카자흐스탄 정부의 ODA를 전담하여 수행하는 KazAID를 설립했다.

카자흐스탄은 우리나라의 신북방 정책의 파트너이자, 코이카의 신북방 ODA 이행을 위해 중요한 국가다. 코이카는 카자흐스탄에 지난 30년간 약 3400백만 달러 규모로 사회경제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10건을 실행하고, 공무원 초청 연수 987명, WFK 봉사단 240명 파견의 실적을 거둔 바 있다. 특히, 2013년에는 KazAID 창설 준비단을 대상으로 특별 연수를 실시하여 기관 창설을 도왔다.

코이카는 앞으로도 KazAID와 함께 농업, 젠더,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여 카자흐스탄의 ODA가 카자흐스탄의 외교와 경제 정책과 연계하고 개발도상국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체결식에서 손 이사장은 “카자흐스탄은 독립 이후 30년간 눈부신 경제사회 발전을 이뤄냈고 KazAID의 창립을 기점으로 앞으로의 30년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코이카의 ODA 경험 공유를 통해 카자흐스탄이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옐레우케노프 이사장도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의 공동번영 달성을 위한 협력강화를 외교정책의 최우선순위 과제로 추진 중이다. 이에 ODA 경험이 풍부한 코이카와의 협력에 기대가 크다”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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