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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文대통령-바이든 순 면담…文대통령 간접 3자회동 전략 짤 듯
교황, 文대통령·바이든 잇단 면담…방북 논의 주목
文대통령, G20·COP26 계기 한미정상회담 가능성

프란치스코 교황[AP]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9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을 하고 교황의 방북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공교롭게도 문 대통령의 면담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교황의 면담이 이어진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 같은 순차적인 회동을 사실상 ‘간접 3자회동’으로 보고 ‘대화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청와대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로 출국하는 문 대통령은 29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진행한다. 같은 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차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과도 만난다.

청와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잇따라 만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한미 정상이 따로 만나지만 결과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대해 공통 주제를 갖고 같은 말씀을 하게 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교황을 통해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되고 그것이 공감대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어 “3자가 한자리에 모여 회담하는 모습을 보기는 어렵더라도 결과적으로는 교황을 중심으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간접 회담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교황께서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을 만나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교황의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특히 교황의 방북 문제는 이날 면담의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교황께서는 북한 방문 의사를 수차례 말씀하신 바 있기 때문에 관련 논의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내에서는 북미대화 교착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정상과 교황의 순차적인 면담이 대화 재개의 물꼬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한미 정상과의 연쇄적인 회동과 별개로 한미 양자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G20을 계기로 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G20과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어떤 형태로든 만날 기회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G20 참석 후 영국 글래스고로 이동해 COP26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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