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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美에 마스크 200만 장 긴급 지원”
외교부 “한미 정상 통화 후속 조치”
“동맹국에 대한 지원 필요성 고려”
정부, 마스크 인도적 지원 확대 검토
외교부는 11일 "미국 정부에 마스크 200만 장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미국으로 향하는 화물기에 실리는 마스크의 모습.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정부가 그간 국내 수급 상황을 고려해 반출을 엄격히 제한해온 방역용 마스크를 미국에 긴급 지원키로 결정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 통화에서도 언급됐던 마스크 지원을 결정하며 정부는 “동맹국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11일 “미국 정부에 대해 한·미 코로나19 대응 공조 차원에서 마스크 200만 장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의료현장에 우선 공급되는 마스크는 이날 오전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현지에 도착한다.

외교부는 이번 마스크 지원에 대해 “지난 3월 한미 정상 통화를 계기로 코로나19 공동대응을 논의한 데 대한 후속 조치”라며 “국내 코로나19 상황 및 마스크 수급 현황, 우리의 동맹국인 미국에 대한 지원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애초 방역용 마스크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원칙적으로 수출이 금지됐다. 국내에서조차 5부제가 적용돼 공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 반출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외국 정부가 외교채널을 통해 공식적으로 요청한 경우에 한해 그간 예외를 적용, 인도적 지원 목적으로 해외 반출을 승인해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 마스크 수급 상황이 안정화되고 공식적으로 마스크 지원을 요청한 국가가 70개국을 넘어서며 정부도 해외 지원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정부는 현지 방역 상황이 심각해 긴급 지원이 필요한 경우나 외교적으로 우선 지원이 필요한 국가에 한해 마스크 지원을 승인하고 있다.

미국에 지원되는 마스크 200만 장도 미국과의 특수한 외교적 관계를 고려한 조치라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당시에도 미국 내에서 사망자가 1800여 명 이상 발생하자 500만 달러를 인도적 지원 목적으로 지원했고, 지난 2017년에도 허리케인 피해가 발생하자 2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앞서 정부는 해외 6ᆞ25 참전용사에 대해서도 희생에 보답하는 의미로 100만 장의 마스크 지원을 결정했다. 정부는 “참전용사들의 평균 나이가 88세로 모두 고령”이라며 “미국 내에서만 코로나19로 숨진 참전용사가 12명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거주 교민과 파병군인, 항공사 방역업무 담당자, 재외공관 직원 등에 대해서도 정부는 마스크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외교부는 “이번 지원을 통해 한미 양국이 코로나19라는 공동의 도전과제를 조속히 극복하고, 국제사회 내 한국의 방역 경험을 공유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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