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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100년 전 일로 무릎’ 발언에 대통령실 “안보협력 위해 미룰 수 없었다는 것”
대통령실 연일 해명…1998년 DJ 日의회연설도 언급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순방을 앞두고 지난 2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워싱턴)·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100년 전 일어난 일 때문에 일본에 사과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것과 관련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이 연일 해명에 나섰다.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수행 중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안보협력이 긴요한 상황에서 ‘무릎을 꿇지 않으면 어떠한 관계개선도 안 된다’, ‘두 나라가 어떠한 일도 안 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지향적인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의미라는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미국 방문을 계기로 24일 보도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한일관계 개선을 기치로 내세운 대일외교 정책과 관련해 “유럽은 지난 100년 동안 여러 번의 전쟁을 경험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 중인 국가들은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며 “100년 전 우리의 역사 때문에 용서를 위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한 “이는 결단이 필요한 것”이라며 “설득에 있어서는 저는 충분히 했다고 본다”고도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핵위협, 미사일 시험을 연일 해나가는 가운데 한일 안보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국익, 안전에 피해가 가고 나라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실은 인터뷰 보도 직후 두 차례에 걸쳐서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대통령실은 “유럽에서 참혹한 전쟁을 겪고도 미래를 위해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듯이 한일 관계 개선은 미래를 향해서 가야 할 길”이라며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이 일본 의회 연설에서 “50년도 안 되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에 걸친 교류와 협력의 역사 전체를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보도되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우리 헌법의 자유민주주의라는 정신에 비춰봤을 때 한일관계 개선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며 “이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끼리는 과거사 문제든 현안 문제든 소통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추가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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