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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교장, 학생들 "우파냐" 지적에 "어느 편도 아냐"

  • 2017-02-13 10:47|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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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디지텍고등학교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법이슈=김은수 기자]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교장의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그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곽일천 교장은 13일 서울디지텍고등학교 홈페이지에 '탄핵정국 관련 학생들과의 토론회에 대하여 드리는 글'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곽 교장은 이 글에서 "이번 대 토론회는 사전 준비모임으로 학생회 대표 25명과 지난 2월 3일 토론회를 가지고 어떤 취지로 토론하려고 하는지와 이와 관련 국정역사교과서를 사용하게 된 배경 등을 학생들과 의견을 교환하였다"며 "미래의 주역인 우리 학생들이 성숙한 민주시민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토론회의 과정 및 토론회 직후 추가 토론에서 학생들이 제기한 의견은 제가 우파나 박근혜 대통령의 편을 드는데 이는 불공정하고 학교장이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되는 것은 아니냐고 하였다"며 "이에 대해 저는 어느 편이나 누구에 대해 호불호를 말하는 것이 아닌 한 사회과학자로서 그리고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장으로서 학생들이 어느 한쪽에 치우친 새악에 머물리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이를 균형잡도록 해주는 교유긔 기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제 교육적 관점은 탄핵 사건은 법적인 문제이고 법적 절차를 충실히 밟아 절차적 정당성을 갖리 때 갈등관리의 기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점을 학생들에게 교육시키고 있다"며 "오해가 있는 부분은 학생들과의 소규모 토론 등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 후추 학생자치법정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이 현안문제에 대해 균형잡힌 토의를 해 나가서 민주주의 경험교육과 법치 교육의 기회로 만들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종업식에서 곽 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대해 "지극히 정치적인 음모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는 가 하면, "국회가 탄핵 소추한 내용 대부분은 언론에 난 것과 검찰의 주장만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불순한 방향으로 간다면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서울디지텍고등학교는 지난 2014년 우 편향 논란을 일으킨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복수 채택하고, 지난해에는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한 '친일인명사전' 비치를 거부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