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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네;리뷰]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무난하지만 최선이었던 마무리

  • 기사입력 2020-01-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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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스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40년을 이어 온 서사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한다. 무난하고, 안전한 선택이 아쉽기도 하지만, 시리즈 팬들에게도 또 새로운 관객들에게도 모두 통할 최선의 선택이었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어둠의 지배자 카일로 렌과 이에 맞서는 레이의 운명적 대결과 새로운 전설의 탄생을 담은 영화다. 42년을 이어 온 ‘스타워즈’의 마지막 시리즈로, 방대한 서사를 마무리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진 작품이었다.

영화는 시작부터 광활한 우주를 큰 스크린 위에 펼쳐내며 장대한 스페이스 오페라의 시작을 알린다. 40여 년 간 시리즈를 이어오면서 화려한 CG를 활용한 수많은 블록버스터들이 나왔지만,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구현한 우주 세계의 광활함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전편인 ‘라스트 제다이’에서도 그랬듯 이번 시리즈에서도 카일로 렌과 레이의 대결은 계속된다. 선과 악의 대립이 뚜렷한 상황에서 출생의 비밀과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레이의 내면 갈등이 서사를 한층 풍성하게 한다. 전편의 동어 반복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쉬운 서사 속 정신적인 성장을 섬세하게 다루는 것은 ‘스타워즈’ 시리즈가 가진 장점이기도 하다.

영화는 이 장점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스타워즈’ 시리즈만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 광선검을 휘두르며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렌과 레이는 파도가 높게 치는 바다 한 복판에서 압도적인 액션을 보여주며 한층 발전된 볼거리를 선사한다. 레이를 포스의 다크 사이드로 이끌려는 렌과 그런 렌을 구하려는 레이의 노력 등 포스의 진정한 주인이 되기 위한 안타까운 사투가 더해지면 그들의 액션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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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스틸


레이의 성장과 맞물려 시리즈의 가장 주요한 화두였던 전쟁도 마무리를 향해 달려간다. 아무리 강력한 빌런이지만, 시리즈 마무리의 특성상 정해진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느낌은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이전 시리즈에서 사랑을 받았던 그리운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며 진부함을 극복해낸다. 한 솔로와 랜도 칼리지안 등 원조 주역들이 마지막 전쟁을 돕기 위해 등장하면서 반가움을 자아낸다. 동시에 세력이 약해진 줄만 알았던 저항군이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연대하는 과정에서는 볼거리와 감동 모두를 느끼게 한다.

모든 것이 열세지만, 인종, 출신을 막론하고 모두가 힘과 머리를 모아 전략을 짜는 과정이나 아슬아슬하지만 노련한 비행으로 우주를 누비며 상대를 무찌르는 모습 등 ‘스타워즈’ 시리즈가 사랑 받았던 요소들이 클라이맥스에 모두 등장하며 감동을 선사한다. 여기에 레이가 출생의 비밀을 마침내 알게 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는 운명에 맞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려는 현대적인 주인공의 모습까지 보여준다.

모험보다는 시리즈를 최대한 무사히 마무리하기 위한 무난하고, 안전한 선택들이 다소 아쉽기도 하지만, 기존의 장점과 시대적 흐름에 발맞춘 선택들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다. 방대한 서사를 마무리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은 시리즈의 팬들에게도, 또 최근 유입된 새로운 팬들에게도 적절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cultur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