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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뮤지컬 ‘빅 피쉬’, 원작 소설·영화와 어떻게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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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NM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정선 기자] ‘빅 피쉬’가 뮤지컬 무대를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뮤지컬 ‘빅피쉬’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에드워드 역의 남경주·박호산·손준호, 산드라 역의 구원영·김지우, 윌 역의 이창용·김성철, 조세핀 역의 김환희가 참석했다.

주연 배우인 남경주와 박호산, 손준호가 보여줬던 색깔은 180도 달랐다. 각자의 매력이 워낙 분명하기 때문에 관객들은 이번 공연에서 어떤 캐스트를 선택에 어려움을 겪을 법도 하다.

남경주는 “에드워드 역이 제 인생과 비슷한 점들이 많았다. 특히 와이프를 만났을 때의 느낌과 극중 에드워드와 산드라의 만남이 매우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저의 팬이었는데 공연을 보러 와서 사인을 해주는데 세상이 멈춰버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 덕분에 에드워드 역에 잘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준호는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것이 큰 행운이다. 남경주, 박호산 선배에게 단기간 동안 많은 걸 배웠고 습득했다. 두 분의 장점을 제 몸에 장착시켰다. 그게 제 공연의 장점”이라고 패기를 보였다. 박호산은 재치로 응수했다. 그는 “세 사람 중 누구의 공연을 봐야할지 고민이 된다면 동전을 던져보라”며 “앞이 나오면 남경주, 뒤가 나오면 손준호, 동선이 서면 제 공연을 택해달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빅 피쉬’는 원작 소설을 비롯해 영화를 거쳐 뮤지컬으로 탄생했다. 다니엘 월러스의 소설 ‘빅 피쉬’(1998)와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빅 피쉬’(2003)를 원작으로 한다. 가족을 위해 위대해질 수밖에 없었던 허풍쟁이 아버지 에드워드와 한때는 아버지를 우상으로 여겼던 아들 윌이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진리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인데, 아버지인 에드워드 역의 손준호와 아들 윌 역의 김성철, 이창용은 비슷한 또래의 배우들이다. 그럼에도 손준호는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면서 “극중 아들에게 했던 모진 말들이 후회가 되고, 진짜 아들한테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 정도로 몰입했다”고 햇다.

김성철도 “기본적으로 연습 과정에서 신뢰가 쌓여 있었다. 무대에서는 분장과 의상 등의 도움을 받기 때문에 더 믿음이 강해질 수 있었다. 손준호 형이 표현하는 노인일 때의 에드워드는 자세나 제스처를 워낙 디테일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나이 때문에 오는 힘든 점은 없었다”고 했다.

이창용은 “사실 나이 차이가 너무 적은데 아버지와 아들을 연기한다는 것이 외적으로 어울리지 않을까봐 우려를 했던 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어색함, 불편함이 사라졌다. 그 때의 감정과 기억들을 가지고 공연에서 집중해서 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빅 피쉬’가 뮤지컬 무대화된다는 소식에 우려도 있었다. 판타지적 요소가 가득한 작품을 무대 위에서 어떻게 구현해낼 수 있냐는 것이었다. 소설은 글로서, 영화는 영상 기술을 통해 이를 표현했지만 공간의 한계가 있는 뮤지컬 무대에서 이를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대신 뮤지컬 ‘빅 피쉬’에는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극적인 요소로 황홀한 경험을 하게 한다.

스캇 슈왈츠 연출은 배우들에게 “팀 버튼의 영화 ‘빅 피쉬’는 잊어라”라고 말했다. 배우들과 제작진이 만드는 새로운 ‘빅 피쉬’가 나올 거라는 자신이 있었다. 이에 대해 남경주는 “무대와 영화의 표현은 완전히 다르다. 서로 경쟁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영화에서의 판타지를 무대에서는 세트와 음악들이 담당한다고 생각한다. 연습하면서 음악 때문에 울컥한 적이 많았다. 배우들이 감정을 콘트롤 해가면서 인물에 집중할 때 관객들이 그런 감정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했다.

공연은 2020년 2월 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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