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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아내를 죽였다’ 이시언의 연기 변신, 데뷔 10년 만 첫 도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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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아내를 죽였다' 스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이시언이 ‘아내를 죽였다’를 통해 데뷔 10년 만에 첫 주연을 맡았다. 아내를 죽인 용의자로 몰린 이시언의 연기 변신이 돋보인다. 여기에 일상적이지만 사실적인 연기로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만들어낸 안내상, 왕지혜의 열연이 긴장감을 높인다.

‘아내를 죽였다’는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

5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아내를 죽였다’ 언론시사회에서는 이시언, 안내상, 왕지혜, 김하라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내를 죽였다’는 11일 개봉한다.

▲ 웹툰을 영화화 한 특별한 계기가 있나?

“원래 웹툰을 좋아한다. 특히 일상에 대한,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긴 작품을 좋아한다. 이번 영화는 범인이 누구일지 궁금해 하긴 하지만, 그 안에 일상적인 이야기도 담겨 있다. 정호가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모습이 묻어난다. 평범하게 사는 게 욕심이 되는 사회의 모습을 반영할 수 있을 것 같았다.”(김하라 감독)

▲ 데뷔 10년 만 첫 주연, 부담감이 있었을 것 같다.

“주연을 맡겨 주신 김하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너무 부담스럽다.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생각보다 후회되는 장면들이 있었다. 모든 사람이 그렇겠지만 ‘그때 왜 그렇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저 외에도 많은 분들이 열심히 하셨으니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이시언)

▲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한 예능 이미지, 변신에 대한 걱정이 있었을 것 같다.

“방송과는 다른 호흡을 가지고 연기를 하려고 했다.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고 의도하기 보다는 나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예능,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보다) 지금이 내 모습과도 유사하다.”(이시언)

“정호는 조금 지질하고 그러면서 성실함도 묻어있어야 했다. 예능에서의 모습은 몰랐고, 드라마에서 일상적인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조금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새로울 것 같았다. ‘나 혼자 산다’ 이미지 때문에 주변에서 걱정을 하기는 했지만 친근해서 오히려 더 낫다고 판단했다. 이시언이 극 중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이었는데 점점 더 극한으로 내몰리는 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겼다. 연기도 잘하신다. 그래서 부탁을 드렸다.”(김하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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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아내를 죽였다' 스틸


▲ 이번 영화의 어떤 매력에 출연을 결심했나?


“작품이 들어오면 거절하는 법이 없다. 캐스팅 해주시는 게 감사하기 때문에 무조건 한다.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주인공이 누구냐고 물으니 이시언이라고 하더라. 잘 모르는 배우였다. 사진을 봤떠니 그 비주얼로 영화를 채우지 못 할 것 같았고, 내 비주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비주얼 담당이기 때문에 그 영역을 채우려고 했다. 즐겁게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아 흔쾌히 동의했다.”(안내상)

“감독님의 웹드라마를 재밌게 봤다. 웹툰의 각인된 이미지를 영상으로 옮기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만화적인 개성을 잘 살려서 연출을 하셨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도 원작이 워낙 좋았고, 감독님에 대한 그런 믿음이 있었다.”(왕지혜)

▲ 평범하지만 의외의 선택을 하는 인물들. 표현할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나?

“뛰어난 능력을 가진 형사는 아니다. 말썽을 일으켜 지구대로 내려온, 경찰 생활을 접어야 할 시점에 살인 사건을 만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선택에 대해 생각을 했다. 프라이팬으로 맞는 등 어려운 장면이 있었는데 이시언이 연기를 너무 잘 풀어내주더라. 고민없이 그냥 때려버리더라. 그렇게 할 수 있는 배우가 많지 않다. 불편함 없이 연기를 할 수 있었다.”(안내상)

“정호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희생하는 인물이다. 별거까지 하는 남편에게 그렇게 할 수 있으려면 상대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신혼 초에는 꿨던 꿈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당장 남편에게 달려가고 싶지만 이성적으로는 내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집중을 하고, 생각했다.”(왕지혜)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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