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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뷰] 뮤지컬 배우 조정은, 데뷔 17년차에 보여준 ‘민낯’

  • 기사입력 2019-11-2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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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컴퍼니 휴락, PL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정선 기자] 뮤지컬 배우로 관객을 만나왔던 조정은의 민낯은 ‘인간적’이었다. 배우 조정은과 사람 조정은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처음으로 마련된 곳은 지난 19일과 20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진행된 그의 첫 콘서트 ‘마주하다’였다.

올 해로 데뷔 17년차에 접어든 조정은은 내로라하는 뮤지컬 작품들에 출연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다. “뮤지컬이 전부였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조정은은 무대가 아닌 다른 곳에서 대중의 앞에 서는 일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콘서트는 달랐다. 2000여명의 팬들과 ‘소통’했다.

콘서트의 의미에 맞게 조정은은 120분에 달하는 공연에서 그간 참여했던 뮤지컬의 넘버(노래)와 평소 사랑하는 노래들을 불렀다. 조정은의 깊은 감성과 성량, 양주인 음악감독이 이끄는 19인조 오케스트라의 조화는 풍성함을 넘어 관객들을 압도했다. 그리고 진솔한 그녀의 이야기들이 노래 사이사이에 스며들었다.

“디즈니를 매우 좋아한다. 디즈니 노래를 부르면 현실과는 조금 다른 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조정은은 ‘벨’(Belle) ‘홈’(Home) ‘파트 오브 유어 월드’(Part of Your World) ‘리플렉션’(Reflection)까지 디즈니 음악 네 곡이 연달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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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컴퍼니 휴락, PL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뮤지컬 ‘피맛골연가’ ‘베르테르’ ‘지킬 앤 하이드’ ‘닥터지바고’ ‘레미제라블’ ‘스핏파이어그릴’ ‘드라큘라’ ‘모래시계’ ‘맨 오브 라만차’까지 그 동안 조정은이 출연했던 작품 속 넘버들이 이어졌다. 조정은은 “들려주고 싶은 곡이 많아 선곡이 힘들었다”면서 귀여운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조정은의 콘서트에는 특별한 ‘손님’들도 있었다. 공연 첫 날에는 동료 배우인 이혜경, 최현주, 김준수가 함께 했다. 조정은은 이혜경, 최현주와 ‘지킬 앤 하이드’의 ‘인 히스 아이즈’(In His Eyes)를 선보였고, 김준수와는 듀엣곡 ‘드라큘라’의 ‘러빙 유 킵스 미 어라이브’(Loving You Keeps me Alive)로 무대를 꾸몄다.

뮤지컬 배우 조정은이 아닌 ‘사람 조정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무대도 있었다. 아이유의 ‘밤편지’, 배리 매닐로우(Barry manilow)의 ‘웬 옥토버 고즈’(When October goes) 등으로 그간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줬다. 단아한 이미지로 표현되는 조정은이 특유의 차분함 속에 선보이는 재치 있는 입담에 관객들은 후한 웃음과 박수를 보냈다.

또 조정은은 뮤지컬 무대 위의 모습이 만들어지기까지 혼자서 겪어내야 했던 순간들을 고백하기도 했다. 조정은은 “겁도 많고, 도전을 두려워했다.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늘 좋았던 순간들인데 그 시간을 즐기지 못하고 부족했던 것에 대해 고민하고 걱정했던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시간을 기점으로 다가올 자신의 두 번째 시즌에는 매 순간을 양껏 누리고 감사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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