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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뮤지 새 앨범, 컴퓨터로 표현 할 수 없는 ‘사람의 그루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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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뮤지사운드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정선 기자] 가수 뮤지의 앨범은 몽환적인 사운드로 가득하다. 눈에 띄는 건 그 속에서 ‘사람 냄새’가 진동을 한다는 점이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 뮤지의 두 번째 미니앨범 ‘코스모스’(COSMO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뮤지는 타이틀곡 ‘화해 안 할 거야?’ 무대를 선보였다. 앨범에는 더블타이틀곡인 ‘오해라고’를 비롯해 ‘이젠 다른 사람처럼’ ‘너가 원하는 사람이 되어줄게’ ‘소설’(小雪)이 담긴다.

뮤지의 이번 앨범에서 사람 냄새가 나는 이유는 시티팝이라는 장르의 특성 때문이다. 최근 컴퓨터로 찍어내는 음악들의 홍수 속에서 뮤지는 원초적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마우스나 컴퓨터가 해결할 수 없는 원초적인 사람의 그루브를 그려내고자 했다.

뮤지는 “음악을 꾸준히 해오면서 젊은 친구들과 경쟁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든 앨범이다. 사실 몇 해 전부터 젊은 친구들이 음악을 훌륭히 해내는 것을 보면서 연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던 중 내가 원초적으로 좋아했던 음악으로 돌아가는 것이 꾸준히 음악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시티팝을 전면에 내세우게 된 이유를 전했다.

그는 시티팝을 ‘훌륭한 연주로 이루어진 음악’이라고 정의했다. 미국의 펑크 음악에서 연주로 가득 채워진 음악의 형태를 곁들여 설명했다. 그래서 그는 실제 연주자들과 녹음실에 모여 악보를 돌려보고, 함께 합을 맞추면서 이 앨범을 완성했다. 이 앨범에서 사람 냄새가 진동을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뮤지는 “요즘 기타, 베이스, 브라스 등을 실제로 연주해서 앨범에 담는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제가 음악을 시작했을 때는 녹음하고 합을 맞춰가는 과정이 있었다. 그런 색깔을 다시 만들어내고 싶었다. 오랜만에 악보를 돌려가며 작업을 하는 것 자체가 뜻 깊었다. 연주자 분들도 연주를 하시면서 잔뜩 신이 난 모습이었다”고 뿌듯해 했다.

그는 이번 앨범에 스스로 89점이라는 점수를 줬다. 시간적인 부분에서 부족했던 점을 빼면 처음으로 앨범을 녹음하면서 어느 정도 만족감을 느낀 첫 앨범이라는 설명이다. 또 많은 연주자들의 도움, 시티팝이라는 장르에 대한 자신감이 이 점수에 큰 몫을 해냈다.

그간 많은 예능 활동 탓에 자신의 음악성이 가려진다는 평에서도 그는 스스로의 소신을 보여줬다. 뮤지는 “내가 그 정도 음악 밖에 하지 못해서가 아닐까”라며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예능은 예능대로, 음악은 음악대로 하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별개의 문제로 생각하고 멋진 음악, 인정받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뮤지의 새 앨범 ‘코스모스’는 24일 오후 6시 공개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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