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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남구에 어린이 농부들이 있다” 어린이농부 토종씨앗 텃밭

  • 기사입력 2019-11-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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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농부 토종텃밭 프로젝트에 참여한 어린이와 학부모(사진=유기농문화센터)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최국태 기자))‘어린이농부 토종씨앗 텃밭’은 말 그대로 어린이들에게 토종씨앗으로 생명순환 과정을 알려 주는 곳이다. 위치는 강남구 자곡동 못골한옥도서관 내에 있다. 지난해에 처음 생겼다. 못골한옥어린이도서관 윤경희 관장, 사단법인 유기농문화센터 강성미 원장, 강원도 철원 토종 자연재배 농부 이상훈 들빛농원 대표가 뜻을 모아 만든 작품이다.
도시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농사를 짓는 것도 특별하지만, 토종씨앗을 가지고 완전히 자연농법으로 기르는 것도 의미가 있다. 토종 채소를 태양과 땅의 힘으로 기르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생명을 키우는 경험을 주는 것. 그리고 토종의 가치를 알려주는 것 모두 살아있는 교육이 아닐 수 없다. 토종씨앗 공수와 교육은 강원도 철원 이상훈 농부가 담당하고 있다. 한 달에 두 번 꼬박꼬박 찾아와 아이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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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토종모종을 가르쳐주는 이상훈 농부(사진=유기농문화센터)


참여 어린이는 못골 한옥못골어린이도서관 근처에 사는 아이들이다. 연령도 3세부터 6학년까지 다양하다. 총 6조이고, 한 조당 3명씩 부모님와 함께 참여한다. 첫해였던 지난해보다 올해들어 자발적으로 밭을 찾는 경우가 늘었다. 아이들이 수시로 찾아와 밭을 다듬고, 물을 준다. 봄에는 주로 상추, 깻잎, 아욱 등 풀 채소를 키우고, 가을에는 무, 배추, 갓, 김장용 채소를 농사짓는다. 수확한 채소는 쌈으로, 혹은 김치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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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키운 토종배추(사진=유기농문화센터)


비료나 농약을 주지 않아 일반 농산물처럼 크지는 않다. 하지만 완전 자연산이어서 건강하다. 자연농법을 실천하고 있는 권광식 교수의 저서 <생명농사가 도시를 구한다>를 보면, 자연농법으로 재배한 식물에서는 특별한 생명현상이 생겨난다고 적혀 있다. 화학비료를 주지 않아도 식물의 세포막이 필요한 물질은 압을 높여 흡수하고, 불필요한 물질은 압을 낮춰 막을 통해 밖으로 배출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재배한 농작물은 세포조직이 강한 결합력을 갖게 돼, 잘 썩지 않고, 면역성과 생명성을 갖게 된다고 한다. 실제로 이 텃밭에서 수확한 채소를 먹어 본 참여자들은 “맛과 향이 다르다” “아주 오래전에 먹어 본 맛이다” 입을 모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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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미(중) 유기농문화센터 원장, 어린이농부 전수민(좌) 양, 허정민 (우) 양(사진=유기농문화센터)


윤경희 관장은 “아이들이 생명이 자라는 과정을 경험하면 좋겠다고 시작했다. 함께 참여한 부모님들도 너무 좋아하신다. 나 역시 토종 텃밭 전도사가 되었다. 가족공동체가 소통하는 장소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어린이 농부 토종씨앗 텃밭‘을 함께 만들고 있는 사단법인 유기농문화센터 강성미 원장은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많은 아이들이 견학 와서 생명을 키우는 과정, 토종과 자연농법에 관심을 키웠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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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키운 배추를 수확하고 있는 어린이농부(사진=유기농문화센터)


우리 농촌은 산업형농업이 확산되면서 토종은 사라지고 계량종 천지가 되었다. 어른들이 ‘옛맛이 아니야’하는 것도 그런 이유이다. 시설재배가 늘면서 땅에 닿지 않고 자라는 채소도 있다. 양 많고 모양은 예쁜지 모르겠으나 건강한지는 모를 일이다. 이상훈 농부는 “땅을 믿어야 한다”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아이들이 생명의 경이로움과 고마움을 경험함과 동시에, 자연의 맛, 토종의 맛을 알아가는 것도 의미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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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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