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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로트계 샛별’ 된 유재석, 안 되는 것 없는 만능 재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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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채윤 기자] “자네는 정말 만능이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박현우 작곡가가 유재석에게 한 말이다. 그의 말처럼 유재석은 개그맨으로 시작해 특유의 재치와 입담으로 국민 MC가 되더니 이제는 트로트 가수로서도 높은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트로트계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유재석은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뽕포유’를 통해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데뷔했다. 지난 16일에는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 음원을 정식 발매했다.

유재석이 트로트 가수가 된 것은 오로지 김태호 PD에 의해서다. ‘유플래쉬’ 프로젝트로 ‘드럼 신동’이 되더니 ‘뽕포유’ 프로젝트로 순식간에 ‘유산슬’이 됐다.

유산슬의 데뷔는 마치 극본이 짜인 것처럼 순조로웠다. 태진아, 김연자, 진성 등의 트로트계 대부들과 오랜 시간 트로트계에서 연륜을 쌓아온 박현우 작곡가, 정경천 편곡가 등의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해 유산슬 이름 탄생부터 콘셉트, 노래까지 일사천리로 완성됐다. 처음 유재석은 당황한 표정과 소극적인 모습으로 ‘뽕포유’에 임했지만, 트로트가수 예명이 생기고 노래가 완성되면서 유산슬에 서서히 녹아들기 시작했다.

사실 유재석은 ‘흥’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원래 그가 노래와 춤을 사랑하는 것은 익히 방송을 통해 많이 드러났다. 하지만 유재석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트로트 앞에서는 의기소침해졌다. 밋밋하면서도 깔끔한 목소리에 기교가 없는 창법은 트로트와는 어울리지 않지만 관객과 직접 만나고 무대에 오르면서 점차 자신감이 생긴 탓인지 일명 ‘뽕신’이 강림한 듯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또 촌스러움도 소화할 수 있는 비주얼과 특유의 능청스러움이 트로트 가수로서 변신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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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 '아침마당'


18일에는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까지 출연했다. ‘월요토크쇼 명불허전’ 코너에 등장한 유재석은 신인가수 유산슬로 출연해 “트로트계에 제 의사와 상관없이 발을 들여놓았지만, 들여놓은 이상 강력한 눈빛과 카리스마로 정상에 올라보겠다”며 넘치는 의욕을 보였다. 또 그는 “나는 오늘 1등을 할 것 같다”라는 질문에 당당하게 ‘0’ 표시를 드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노래를 부를 때는 생방송 부담감인지 긴장한 모습도 보였지만, 청중들의 호응도 유도하고 카메라와 눈을 마주치며 전문 트로트 가수 못지않은 여유를 함께 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강제로 트로트 가수가 돼 어쩔 줄 몰라 하던 그는 이제 유산슬로서 새로운 도전을 즐기고 있다. 길거리 버스킹에 이어 생방송에 출연해 넘치는 흥을 발산하며 트로트계 이무기가 되고 싶은 욕망을 과감히 드러내 신인 가수 유산슬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현재 주요 온라인 음원차트에는 ‘합정역 5번 출구’가 100위 안에 진입하며 그가 써 내려갈 성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산슬 팬클럽까지 생기며 트로트 가수로서도 성공한 그는 만능 재주꾼이 분명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로 다시 한번 증명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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