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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연극 ‘도둑배우’, 웃음에 ‘힐링’ 메시지까지…연말 특수 잡을까

  • 기사입력 2019-11-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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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서비스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정선 기자] 연극 ‘도둑배우’에는 어떤 메시지가 숨어있을까. 12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블랙에서 진행된 시연 및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너나할 것 없이 ‘힐링’이라고 입을 모았다.

‘도둑배우’는 일본의 유명작가 겸 감독인 니시다 마사후미(NISHIDA Masafumi)의 작품을 원작으로 2006년 초연 이후 최근까지 앵콜 및 투어공연을 이어왔다. 2017년에는 동명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한국에서 각색되어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국내 창작진을 통해 한국식 코미디로 거듭난다.

연극 ‘레드’와 ‘대학살의 신’을 연출했던 김태훈과, 연극 ‘대학살의 신’ ‘톡톡’ ‘우리의 여자들’ 등 해외 코미디 작품을 한국식으로 각색해온 오세혁, 연극 ‘웃음의 대학’ ‘앙리할아버지와 나’ ‘톡톡’을 각색하고 연출했던 이해제가 각색 작가로 의기투합해 한국식 유머와 감성을 살려냈다.

김 연출은 “작품에 워낙 일본식 코미디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이걸 어떻게 우리 정서로 만들어낼까 고민이 많았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우리 관객들의 정서에 맞는 코미디를 만들기 위한 수정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과거 도둑이었던 주인공이 여자친구와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다 함께 활동했던 선배도둑의 협박에 못 이겨 동화작가의 집을 털기 위해 잠입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도둑은 대저택의 주인인 동화작가부터 동화작가에게 원고를 받기 위해 찾아온 편집자, 도미노를 꼭 팔아야만 하는 세일즈맨, 도둑을 협박해 함께 대저택에 잠입한 선배도둑, 동화작가가 돈을 빌린 캐피탈 직원까지, 잇달아 마주치는 사람들과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며 위기를 모면한다.

극중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여섯 인물들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코미디적인 부분을 십분 살려낸다. 억지로 관중의 배꼽을 잡게 하려고 꾸지미 않았다는 것이 김 연출의 설명이다. 다양한 에피소드에, 인물들이 가진 개성이 녹아들면서 자연스러운 웃음을 짓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도 보였다.

동화작가 역의 배우 이한위는 “실제로 작품을 하면서 워낙 대본이 잘 되어 있었다. 일부러 웃겨야 할 것 같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그저 함께 하는 배우들을 믿고 연기한다면 충분히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연말, 연초에 공연되는 작품인데 고단한 우리네 삶에 즐거움과 힐링을 선사할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에는 동화작가 역에 이한위·권혁준, 도둑 역에 병헌·김영한, 편집자 안네 역에 김가은·김소민, 세일즈맨 역에 김지훈·류성훈, 선배도둑 역에 황성대·정근, 겨땀맨 역에 장원령이 캐스팅됐다.

배우들이 연기하는 각자 다른 캐릭터는, 어쩐지 익숙하다. 동화작가는 꿈을 향해 달려다가 좌절하고 다시 일어서고, 안네는 출판사의 신입사원으로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달려간다. 또 외판원은 회사에서 해고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일하고, 선배도둑 역시 가정을 꾸리기 위해 험한 일도 마다않는다. 모든 캐릭터의 성격은 우리네 삶과 매우 닮아 있다.

배우 김소민은 “우리네 삶이 ‘도둑배우’ 안에 모두 녹아있다. 모든 캐릭터가 각자의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데 ‘도둑’이라는 인물을 통해 포기하지 않고, ‘우리 삶이 끝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순수하고 깨끗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작품이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 해피엔딩을 꿈꾼다. 그런 면에서 우리 작품이 ‘힐링’할 수 있는 공연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도둑배우’는 11월 9일부터 2020년 1월 27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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