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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매치- ‘신의 한 수’ VS ‘신의 한 수: 귀수편’] 같은 듯 다른 정우성·권상우의 활약

  • 기사입력 2019-11-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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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스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신의 한 수’의 스핀오프작인 ‘신의 한 수: 귀수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바둑과 액션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이번에는 어떤 재미를 만들어낼지 예비 관객들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2014년 개봉한 ‘신의 한 수’는 내기 바둑이라는 낯선 소재를 흥미 있게 담아내며 흥행과 호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한계를 뛰어넘고 350만 관객을 동원했다. 바둑판에서 살수(이범수 분) 팀의 음모에 의해 형을 잃고, 살인 누명까지 쓴 프로 바둑기사 태석(정우성 분)이 전국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모아 마지막 한판 승부를 펼치는 과정을 담았다. 바둑이라는 정적일 수 있는 스포츠를 중심으로 하되, 강렬한 액션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펼치는 팀플레이를 통해 쾌감을 만들어냈다.

‘신의 한 수: 귀수편’도 전작과 비슷한 맥락으로 전개된다. ‘신의 한 수’에서 전설적인 존재로 잠시 언급됐던 귀수가 주인공으로 나섰다. 어린 시절 황덕용(정인겸 분)에게 몹쓸 짓을 당한 누나의 복수를 위해 내기 바둑에 평생을 바친 귀수가 주변인들의 복수를 대신하는 여정을 빠른 호흡으로 담아냈다.

가족의 죽음이라는 명확한 계기가 복수극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처절한 수련 과정을 겪으며 성장한 주인공이 펼치는 복수극이 카타르시스를 만들어낸다. 주인공에게 부여된 서사가 확실한 만큼, 복잡한 이야기로 개연성을 만들기보다 매력적인 액션 시퀀스로 보는 재미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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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신의 한 수' 스틸



냉동 창고에서 목숨을 걸고 펼치는 태석의 과감한 액션신이 ‘신의 한 수’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다면, ‘신의 한 수: 귀수편’에서는 어린 시절 악연으로 얽힌 외톨이(우도환 분)와 귀수의 절박한 액션이 쾌감과 뭉클함을 동시에 안겨준다. 각자의 상처를 가진 주인공들의 액션은 화려함보다는 내재된 감정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하며 차별화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다만 ‘신의 한 수’에서는 태석과 팀을 이룬 바둑 선수들이 펼치는 팀플레이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각자의 복수를 위해 모인 태석, 주님(안성기 분), 꽁수(김인권 분), 허목수(안길강 분)가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도 짧게나마 담겼고, 이는 관객들의 감정적 몰입을 유도하는 발판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신의 한 수: 귀수편’은 귀수를 따라다니며 바둑 대결을 주선하는 똥 선생(김희원 분)을 제외하고는 주인공과 감정적인 교류를 하는 캐릭터가 전무하다. 똥 선생마저도 귀수와의 ‘브로맨스’를 만들기보다는 게임을 주선하는 주선자의 역할에만 머무른다. 똥 선생은 오히려 정 마담(유선 분)과의 로맨스를 통해 영화에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캐릭터들 간의 관계 묘사 대신, 전국의 바둑 고수들을 도장 깨듯 처리하는 귀수의 활약이 순차적으로 담겨 미션을 클리어하는 것 같은 즉각적인 쾌감을 느끼게 한다.

때문에 감정적인 여운은 ‘신의 한 수’보다 다소 낮을 수 있다. 대신 2시간 동안 생각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오락적 재미가 확실하다. 청소년 관람불가였던 ‘신의 한 수’의 잔혹함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던 관객들 또한 ‘신의 한 수: 귀수편’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없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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