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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려한 조명 속 짙은 그림자’ 성장 이룬 트와이스의 진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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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YP 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스타&컬쳐팀= 함상범 기자]2015년 데뷔한 트와이스는 다사다난했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특별 기획한 오디션에서 경쟁을 뚫고 데뷔해 이전 앨범 ‘팬시(FANCY)’까지 12연속 히트를 쳤다.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가 트와이스를 찾고 있으며, 방탄소년단에 이어 유튜브와 손을 잡고 콘텐츠를 만든다. 최정상 케이팝 걸그룹이라는 칭호가 무색하지 않다.

케이팝 붐의 중심에 있던 트와이스에게 꼭 ‘꽃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대중에 노출된 직업을 갖고 있다 보니 범인들은 경험할 수 없는 심리적 압박감이 존재했고, 어린 나이부터 쉴 틈 없이 새로운 활동에 몰입해오다 보니 지칠 수 있는 여건은 충분했다. 최근 멤버 미나가 심리적인 증상이 나타나 잠시 함께 하지 못하며, 리더 지효는 열애설로 세간의 중심이 됐다. 그를 향한 비방성 글은 온라인 곳곳에 존재한다.

화려한 조명 뒤에 짙은 그림자도 경험한 트와이스 는 새 미니앨범 ‘필 스페셜(Feel Special)’을 통해 그간의 굴레를 담담하게 담아내는데 주력했다. 그리고 트와이스는 23일 오후 서울 광장동 YES24홀에서 새 미니앨범 ‘필 스페셜’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시작부터 조금 삐걱거렸다. 완전체가 9명이었던 트와이스는 미나가 이번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며, 지효는 리허설 도중 목 부상을 당해 첫 무대를 함께 하지 못했다. 취재진이 던진 열애설 질문에도 묵묵부답하며 다소 차가운 분위기도 있었다.

그럼에도 트와이스는 성숙하게 이러한 모든 상황을 타개해 나갔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집단지성이 총동원된 트와이스 무대는 화려함과 성숙함, 그 안에 4년 간의 노고가 담긴 가사를 서정성이 담겨 있었다. 귀엽고 에너제틱했던 소녀에서 ‘팬시’를 통해 여자의 매력을 보인 트와이스의 새 무대에는 성숙함과 노련함이 묻어났다.

특히 타이틀곡 ‘필 스페셜’은 까만 밤처럼 어둡기만 한 마음의 터널을 거닐 때, 소중한 사람들이 선사한 가슴 벅찬 순간을 노래했다. 매니지먼트사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이 트와이스와의 대화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곡으로 트와이스가 데뷔 후 4년 동안 여정에서 겪은 고난의 순간들을 이겨내면서 겪은 감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신곡에 대해 설명한다면.

“박진영 PD님이랑 이야기를 많이 했다. 4년 활동을 하면서 일들이 많았는데 그런 일들을 들으면서 이 가사를 생각했다고 하더라. 이 노래를 듣고 가사를 보면서 PD님이 저희를 잘 표현해준 것 같아서 감사했다”며 “또 ‘우리도 참 많이 고생했구나’라는 이야기를 했다. 의미 있는 앨범을 만들어보자고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아홉명 모두가 활동을 하지 못하지만, 우리 모두가 전달하고 자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했다”(지효)

“이번에는 진정성, 우리만의 의미를 많이 담았다. 그런 부분을 좀 더 표현하려 했다. PD님께서도 그렇게 티칭해주셨다”(채영)

▲트와이스 활동하면서 힘든 시간이 있었다고 했는데, 무엇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사실 트와이스로 활동하며 힘들었다기 보다는 데뷔를 하고 많은 대중에 노출되는 직업을 갖다 보니 다칠 때도 있었고 스케줄로 힘들 때도 있었고 사소한 힘든 일들이 없진 않았다. 그래도 공연을 하고 팬분들의 응원을 받으며, 아홉명 멤버들끼리 위로도 해주고 으쌰으쌰하며 힘든 점을 극복해나갔다. 컴백 때마다 조금이라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번엔 가사나 안무적으로 대중분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기존에는 귀엽고 밝은 부분이 있었고, ‘팬시’는 퍼포먼스적으로 강렬했지만 이번에는 안무와 가사에 있어서 서정적인 느낌도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매 앨범 성장하고 무대에서 많이 소통할 수 있는, 오래오래 가는 트와이스가 되고 싶다”(나연)

▲이번에 미나가 함께 활동하지 못하는데 어떤 마음이 드나.

“미나는 활동을 같이 하지 못하지만 뮤직비디오를 함께 찍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다. 미나가 건강해지는 게 우선이다. 완벽하게 건강해지고 나서 같이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모모)

▲지효는 23일 목부상을 당했다고 들었는데, 어느정도인가.

“무대를 가장 먼저 보여 드리는 자리였는데 함께하지 못해서 멤버들에게 미안하다. 상태가 심각하진 않다. 리허설을 하며 병원에 갔는데 목에 무리가 많이 와서 쉬는 게 좋다는 진단을 받았다. 진통제를 받아 돌아온 상태다. 최대한 빨리 회복해서 좋은 무대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 나도 원래 건강한데 이렇게 되어 버려서 죄송하다”(지효)

▲이번에 작사에 참여했는데 소감은.

“‘21:29’는 전 멤버가 모두 함께 작사에 참여했다. 팬분들께 직접 말씀드릴 기회가 없어서 우리도 고민했다. 이번에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게 됐다”(지효)

“랩메이킹을 제외하면 처음 작사를 했다. 일종의 도전이었다”(다현)

▲이번 앨범 목표가 있다면.

“매번 컴백하며 결과를 신경 쓰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굉장히 열심히 연습했고 멤버들끼리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성장한 모습 보여 드리고 팬분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면 만족할 것 같다”(나연)

“이번 앨범은 스페셜하게 멤버 모두 작사한 곡도 있고 멤버들이 작사에 많이 참여했다.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다현)

“순위 욕심도 있지만 피디님이 작사, 작곡 해준 노래의 가사가 정말 공감가고 좋다. 그래서 이번 활동하면서도 이 곡을 통해 원스팬들이나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쯔위)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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