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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 ‘배가본드’ 배수지, 9년 차 배우의 연기력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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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채윤 기자] ‘배가본드’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기대에 맞는 스토리와 높은 퀄리티를 선보였다.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기기 힘든 드라마 환경에서 첫 방송부터 시청률 10%가 넘었고, 호평도 이어졌다. 하지만 이런 ‘배가본드’에서도 ‘옥에 티’가 존재했다. 배수지의 연기력이다.

배수지는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에서 작전 중 사망한 해병대 아빠의 뒤를 이어 국정원 블랙 요원이 된 고해리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그의 첫 등장은 사막 한가운데서 시작했다. 선글라스와 면포를 착용한 채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등장했고, 바람에 면포가 날아가 그의 얼굴이 드러나는 순간에는 그야말로 비주얼이 ‘열연’했다. 이처럼 시작부터 기대감을 높였지만, 배수지의 첫 대사에서 이런 기대감은 한순간에 낮아졌다.

빈틈 많고 능청스러운 대사관 인턴에서 정체를 숨겨야 하는 국정원 블랙요원 캐릭터를 오가는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하는 모습에서 캐릭터에 흡수하지 못한 어색함이 묻어났고, 기본적인 연기 발성과 대사 전달력이 부족했다. 그렇다고 드라마 흐름을 깨트리는 수준은 아니지만 주연 배우로서 극을 이끌어가는 ‘힘’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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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배가본드' 캡처


물론 배수지가 연기를 잘한다는 평가도 존재했다. 하지만 그의 연기력에 대해 ‘잘한다’고 통칭하기에는 호불호가 나뉜다. 그렇다고 ‘못한다’고 말할 수도 없는 딱 ‘애매한’ 수준이다. 아직 2회밖에 나오지 않았기에 수지 연기력이 점차 성장하는 모습이 나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배가본드’는 이미 사전 제작을 마쳤기에 피드백은 반영되지 않는다.

배수지는 배우로 데뷔할 때부터 연기력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다. 데뷔작 ‘드림하이’(2011)부터 영화 ‘건축학개론’(2012), 드라마 ‘구가의 서’(2013), ‘함부로 애틋하게’(2016), ‘당신이 잠든 사이에’(2017) 등 주요 작품에서 주연 자리를 꿰차며 많은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호평을 받는 작품을 낳기도 했지만 대부분 연기력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그럼에도 아이러니하게 상복은 타고났다. 2011년 KBS연기대상 여자 신인연기상을 시작으로, 2012년 제48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신인연기상, 2013년 MBC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 2017 SBS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당시에도 배수지 수상에 대한 대중의 의아함을 가졌다.

배수지는 어느덧 9년 차 배우가 됐다. 가수보다 이제는 배우의 이미지가 더 강하다. 하지만 끊임없이 연기력 논란을 일으킨다는 건 ‘성찰’과 ‘성장’이 없다는 걸 나타내기도 한다. ‘배우’ 타이틀을 갖기 위해서는 연기력은 기본이다. 특히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연기력 있는 배우와 배우지망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스타성’ 하나로 버티기에는 힘든 시대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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