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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퍼펙트맨’ 설경구X조진웅, 묵직한 주제도 유쾌하게 풀어내는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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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퍼펙트맨' 스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퍼펙트맨’은 시한부 인생을 사는 남자와 한 방을 꿈꾸는 거친 남자를 통해 ‘현재’의 중요성을 유쾌하게 담았다. 극과 극 성격을 가진 설경구, 조진웅의 맛깔 나는 연기와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16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퍼펙트맨’ 언론시사회에는 용수 감독과 배우 설경구, 조진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 분)와 철없는 꼴통 건달 영기(조진웅 분)가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영화다.

두 달 시한부 선고를 받은 예민한 로펌 대표 장수 역의 설경구와 폼생폼사 건달 영기 역의 조진웅이 선보이는 극과 극 ‘환장 케미’가 흥미를 자아낸다.

‘퍼펙트맨’은 10월 2일 개봉한다.

▲ 전신 마비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표현할 때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손과 몸을 쓰지 못한다는 제약이 있어 쉽지 않았다. 근데 조진웅과 맞닥뜨리는 장면부터 편해졌다. 조진웅의 연기에 리액션을 하고, 그가 분위기를 풀어준 것도 있다. 나를 웃겨주기도 해서 자연스럽게 풀어졌다.”(설경구)

▲ 본인의 경험과 영화의 메시지가 유사하다고. 어떤 메시지를 담으려 했나?

“과거 큰 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 그 시기 친구가 안 좋은 선택을 한 적이 있다. 이 영화가 완벽함에 대한 찬사라기보다는 오늘을 살아가는 모두를 위로하기 위한 영화였다. 살아가는 이 순간이 ‘퍼펙트’하다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이렇게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걸 몸소 체험했고, 그 감정을 영화에 녹여보고 싶었다.”(용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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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퍼펙트맨' 스틸



▲ 부산을 배경으로 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예쁘고 멋진 곳을 찾으려고 하기도 했지만, 캐릭터의 정서가 담긴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싶었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지 않나. 과거에 얽매어있고, 미래에 집착하는 캐릭터의 이야기를 풀기에는 최적화된 곳이라고 생각했다.”(용수 감독)

▲ 거칠지만 사랑스러운 건달 역할, 연기하면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나?

“어떻게 흥을 낼지가 관건이었다. 내가 원래 흥이 많은 성격이 아니라 잘 웃기지를 못한다. 그래서 휴대폰으로 밝은 음악을 들었다. 한 번 쳐지기 시작하면 에너지를 올리는 게 너무 힘들더라. 의상과 헤어의 도움도 받았지만, 흥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조진웅)

▲ 두 남자의 호흡이 중요한 영화다. 현장에서 실제 분위기는 어떘나?

“조진웅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한계가 있는 캐릭터다 보니 힘들었다. 그 한계를 이길 수 있게 조진웅이 도움을 준 것 같아 감사하다. 또 조진웅이 흥을 올리려 노력했다고 했는데, 조진웅이 나랑 붙으면 춤추듯이 연기한다는 걸 느낀 적이 있다. 그런 에너지가 내게도 도움이 많이 됐다.”(설경구)

“설경구의 큰 팬이었다.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롤모델이었다. 함께 해 영광이었다. 내가 설경구를 업어야 하는 장면이 있었다. 내 귓등에 설경구의 눈물이 흐르더라. 설경구가 통뼈라 무거웠는데도 행복했다. 또 만나고 싶다.”(조진웅)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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