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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민의 퍼스널리티, 새로운 ‘타짜3’의 원동력 되다

  • 기사입력 2019-09-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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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스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박정민은 독립 영화에서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변산’과 ‘그것만이 내 세상’ 등 상업 영화를 거치면서도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해 날것의 느낌을 만들어내는 그의 개성만은 여전히 유지 중이다.

박정민이 ‘타짜’ 세 번째 이야기인 ‘타짜: 원 아이드 잭’의 원톱이 됐다.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전설의 타짜 짝귀의 아들 도일출을 연기했다. ‘타짜2’의 오디션을 봤지만, 어떤 역할도 받지 못한 박정민이 재수 끝에 얻어낸 역할이 무려 주인공이다.

박정민 본인도 “내가 한 연기 중 가장 상업적인 캐릭터”라고 할 만큼, ‘타짜’ 시리즈는 오락성이 강한 시리즈다. 거쳐간 배우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시즌1에서는 조승우가 고니 역을 맡아 그 역할을 했으며, 시즌2에서는 빅뱅의 탑이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그런 자리에 박정민이 이름을 올린 것은 다소 의외였다. 아직은 부족한 대중성과 스타성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박정민이 강점을 보인 연기는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가 만든 생동감이다. 이에 장르 영화 안에서는 어떤 연기를 펼칠지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을 받은 것이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파수꾼’에서 박정민은 서열 다툼에 밀려 절친했던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고등학생 베키를 연기했다. 친구들과 철없이 굴었다가도, 위기가 닥치자 불안감에 떠는 모습 등 불안한 청소년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해 현실감 높은 작품을 완성했다.

본격적인 상업 영화 진출의 문을 열어준 영화 ‘동주’에서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모든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일제강점기, 신념을 위해 거침없이 행동하는 청년 송몽규 역을 맡아 피 끓는 청춘의 얼굴을 그려냈다. 홀로 중국 용정에 있는 윤동주, 송몽규의 생가와 묘소를 방문하며 깊게 몰입한 박정민은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며 캐릭터의 매력을 높였다.

상업 영화 첫 원톱이었던 ‘변산’에서도 마찬가지다. 성공한 래퍼가 되는 것이 꿈이지만, 현실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무명 래퍼 학수를 연기한 박정민은 이 영화에서 등을 돌리고 살던 아버지와 화해하는 과정을 진한 감정으로 그려냈다. 기성세대와 갈등하는 청년의 도전적인 모습을 거칠지만, 진정성 있게 그려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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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변산' 스틸



이렇듯 박정민은 다수의 작품에서 다양한 시대의 청춘을 연기하며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때로는 거친 모습으로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청춘부터 아직 미숙해 불안해하는 청년까지, 다양한 청춘의 얼굴을 보여줬다.

때문에 이번 영화에서 타짜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할지 개봉 전부터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박정민 또한 잘 생기고, 섹시한 비주얼을 위해 처음으로 피부과를 방문하고, 20kg나 감량하며 신경 쓸 만큼 부담감을 가지기도 했다.

뚜껑을 연 ‘타짜: 원 아이드 잭’에서 박정민은 현란한 손놀림으로 카드를 다루는 타짜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도박판 사투를 그리는 이번 영화에서 상대의 기에 눌리지 않는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쫄깃한 긴장감을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 영화가 여느 ‘타짜’ 시리즈와 다른 것은 주인공 도일출이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청춘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무원 준비생으로 처음 등장한 도일출은 도박판에서는 흙수저도 금수저도 모두가 동등하다는 점에서 포커의 매력에 빠진다. 범죄 오락 영화에 녹인 현실감은 박정민이라는 배우의 얼굴에서 상당 부분 확보된다. 박정민은 홍보 인터뷰에서 “감독님에게 도일출을 내게 제안하셨을 때 그런 모습도 기대하셨을 거라고 여긴다. 시나리오를 볼 때 나도 그런 점들이 신선했다. ‘타짜’ 시리즈의 주인공인데 이 시대에 맞는 고민을 하는 게 신선하지 않나”라고 했다.

어떤 역할이 주어져도 자신의 색깔을 덧입혀 새로운 결을 만들어내는 박정민의 ‘타짜: 원 아이드 잭’이 관객들에게는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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