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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김고은, 성장통 끝에 얻은 소중한 깨달음

  • 기사입력 2019-09-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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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시대는 달랐지만, 느끼는 감정과 고민은 같았다. ‘유열의 음악앨범’의 미수에게 누구보다 깊게 공감하며 다가간 김고은은 2000년대 청춘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리며 몰입도를 높였다.

데뷔 7년 차를 맞은 29살 김고은은 영화 속 미수처럼 건강하게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하는 중이었다. 지금처럼 꾸준한 태도로 한 작품, 한 작품 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그에게서는 긍정적인 청춘의 에너지가 느껴졌다.

▲ ‘유열의 음악앨범’을 처음 접했을 때 소감은 어땠나?

“반가운 시나리오였다. 시나리오 상에서도 영화처럼 이야기가 잔잔하게 흘러갔었다. 오랜만에 받아보는 느낌의 이야기였다. 일상적이고, 현실과 밀접한 감정들이라 많은 공감을 부를 수 있을 것 같았다.”

▲ 90년대와 2000년대 배경, 그때의 감성에 공감할 수 있었나?

“시대가 다르다고 해서 그 나이대의 감성이 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고민과 감정들이 지금의 20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금은 연락도 바로 되고,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지만 그때는 조금 천천히 흐르는 시대였다는 차이만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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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 10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표현해야 했다. 연기할 때 염두에 둔 부분이 있다면?


“세월의 흐름에 너무 집중해서 많은 변화를 주면 오히려 현실적이지 않을 것 같다. 나는 지금도 고등학교 때 산 바지를 입는다. 1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두드러지게 변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분명 10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성숙한 부분은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에게 기운이 달라졌다는 평을 받을 때가 있었다. 그때그때 심리 상태에 따라서, 또 어떤 일들을 겪어내고 나서 기운이 달라지는 모습들을 표현을 해보려고 했다.”

▲ 정지우 감독과는 10년 만 재회, 두 번째 작업은 어땠나?

“매 작품 느끼는 건데, 감독님은 힘든 위치에 있는 분인 것 같다. 데뷔작 ‘은교’ 때는 정말 무지한 상태였다. 감독님은 어떤 역할을 하고, 촬영 감독은 뭘 하시는지도 몰랐다. 그런 상황에서 감독님은 내가 오로지 연기에만 집중하도록 해주셨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돌이켜 보니 그때 받은 배려가 엄청 컸다는 걸 느낀다. 이번에는 내가 감독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잘 됐는지는 모르겠다.”

▲ 미수처럼 고민하며 방황하는 시기도 있었나?

“힘든 시기가 있었다. 그렇지만 길지 않게 그 시기를 극복한 것 같다. 갑작스러운 고민이었지만 내게 필요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 시기를 통해서 나를 다독이는 방법도 알게 됐다. 매사에 ‘괜찮아’라는 긍정적인 태도만 보였다면, 지금은 그게 더 좋지 않은 방법이라는 걸 안다. 과거에는 문제를 직시하지 않았던 것 같다. 힘들지만 문제를 직시했을 때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것 같다.”

▲ 평소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고 있나?

“일상과 배우 김고은을 잘 분리한다. 돌아다니기는 것도 잘한다. 주로 걸어 다닌다. 키가 크고 화려하면 눈에 띄겠지만, 나는 모자만 쓰면 눈에 띄지 않는다. 맛있는 거 먹는 것도 좋아하고, 동네에 맛집도 잘 찾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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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기를 원하나?

“다작을 하고 싶다. 배우를 직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매번 좋은 결과나 평가를 받는 것도 좋지만, 두려움 없이 많은 시도도 해보고 싶다. 많은 이야기에 담겨보고 싶다. 그게 배우를 하는 이유인 것 같다. 끌리는 영화가 있을 때 결과에 대한 것을 생각 안 하려는 편이다.”

▲ 후회되는 선택은 없었나?

“지금 돌이켜 생각을 해봐도 아쉬운 순간들은 참 많다. 하지만 후회가 되고, 되돌리고 싶은 순간은 없다. 이런 마음으로 연기를 해나갈 수 있다는 자체가 잘 버틴 결과라는 생각을 한다. 앞으로도 이 마음을 잘 간직하고 싶다. 너무 특별하게 생각하면서 하기 보다는 한 작품, 한 작품 해나가고 싶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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