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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엑시트’ 조정석 “‘생활 연기’ 장인? 현실감 위해 노력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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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잼 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코믹하게만 보이지만, 작은 디테일이 현실감을 좌우한다. 조정석은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섬세함으로 청년 백수 용남을 더욱 리얼하게 묘사해 냈다.

신체 훈련부터 무대 연기까지. 다양한 경험은 조정석을 생활 연기의 달인이 되게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최선’을 다하는 조정석의 다음 작품들이 기대된다.

▲ 영화에 대한 호평이 많다. 처음 영화를 봤을 때 어땠나

“항상 스크린에 나오는 내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긴장이 된다. 특히 첫 시사회 때는 더 심한데, 이번에는 보면서 긴장이 점점 풀어지더라. 만족스러웠다. 영화에서 용남의 가족들이 함께 나오지 않나. 실제로 그 가족들과 재미있게 알차게 찍었다. 그게 고스란히 잘 묻어난 것 같아서 그게 가장 기분이 좋았다.”

▲ 가장 마음에 든 장면은 무엇이었나?

“나왔다고 생각한 장면은 중, 후반부 의주와 용남이 다가오는 유독가스를 피하기 위해 크레인으로 달려가는 시퀀스가 있다. 실제로도 고생하면서 찍었다. 엄청 뛰고 올랐던 기억이 있다. 그 시퀀스가 긴박하게 잘 나왔다.”

▲ 빌딩 오르는 장면은 어떻게 촬영했나?

“CG를 활용했으니 실제로는 낮은 곳에서 촬영했다고 여기실 수도 있다. 근데 실제로는 10m가 넘는 세트를 지어서 촬영했다. 촬영 할 때 다리가 정말 후들거렸다. 무섭기도 했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와이어 달고 고공 액션을 찍을 때는 오래 걸린다. 오래 하면 몸에 익숙해지고, 무서움도 없어질 것 같았다. 근데 항상 새롭게 무섭더라.”

▲ 임윤아와는 코믹부터 액션까지, 대부분의 장면을 함께 했다. 어떤 배우였나?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야 했기 때문에 내가 먼저 다가가는 건 당연하다. 근데 임윤아 씨가 성격이 워낙 좋다. 되게 자연스러웠다. 클라이밍 연습장에서 첫 만남을 가졌고, 이후 감독님과 작품 이야기를 하며 간단하게 술을 한 잔 했는데 첫 느낌부터 좋았다. 정말 연기를 잘 한다. 이 상황과 장면이 영화에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잘 인지하고 있다. 또 자신의 롤이 정확히 뭔지 캐치를 잘 한다. 똑똑하고 영민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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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잼 엔터테인먼트 제공



▲ 대학 때 신체 훈련 동아리 경험. 이번 영화에서 유난히 도움이 됐겠다.


“그때는 ‘연기자는 내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정확히 알고, 컨트롤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동아리 활동을 했다. 방학 때는 뮤지컬도 했다. 그런 게 나도 모르게 내게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누구를 관찰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연기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 용남의 코믹 연기를 보며 납득이가 떠오르기도 한다. 이미지 반복 우려는 없었나?

“이미지를 깨야 한다고 생각했으면, 지금처럼 못 했을 것 같다. 그런 생각 자체가 방해 요소라고 생각한다. 예능에 나갈 때도 홍보가 아닌, 그냥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어떤 역할을 맡을 때도 무조건 열심히 하면 좋게 봐주신다고 생각한다. 의구심이 들 만한 역할도 그냥 열심히 하면 된다.”

▲ 조정석 특유의 생활 연기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특별한 프로세스가 있지는 않다. 무대나 영화나 이야기는 가상이다. 그걸 얼마나 현실적으로 전달하고, 공감을 줄 수 있는지가 문제다. 특히 공연을 할 때는 이야기에 빠져들지 못하면 손발이 오그라들 수 있다. 그러다 보니까 현실감 있게 표현을 하기 위해 더 노력했고, 그러다 보니 지금의 내가 나온 것 같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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