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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이 걸을까’→‘캠핑클럽’, 재회한 1세대 아이돌이 남긴 감동과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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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예능프로그램으로 20년 만에 재회한 god와 핑클이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줬다. 흐른 세월만큼 깊어진 그들의 대화가 긴 여운을 남겼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다시 뭉친 젝스키스 이후 1세대 아이돌들의 재회에 대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예능프로그램으로 다시 뭉친 1세대 아이돌들 큰 감동을 남겼다.

현재 방송 중인 JTBC ‘캠핑클럽’과 작년 12월 종영한 ‘같이 걸을까’는 오랜만에 완전체로 뭉친 핑클과 god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은 예능프로그램이다. ‘캠핑클럽’에서는 핑클 멤버들이 캠핑카를 타고 전국 각지를 다니고 있으며, ‘같이 걸을까’에서는 god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함께 걸었다.

90년대 활발하게 활동했던 이들이 20년 세월을 뛰어넘고 뭉쳤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인데, 단독 예능프로그램에서 그들이 함께 여행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두 프로그램 모두 화제성이 높았다.

실제로 god와 핑클은 활동 당시 추억을 나누는 것은 물론, 미처 전하지 못했던 솔직한 속내까지 털어놓으며 그 당시를 추억하는 이들에게 반가움을 느끼게 했다.

핑클은 캠핑카를 타고 이동하던 중 히트곡들을 들으며 당시를 회상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루비’의 가사를 되새기며 “말도 안 된다”는 가감 없는 감상을 남겨 웃음도 전했다. god 멤버들은 한 예능프로그램을 함께 한 재민이가 벌써 20살이 넘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는 모습으로 공감을 샀으며, 박준형은 멤버들과 옛이야기를 하며 눈시울을 붉혀 진정성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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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관찰 예능, 특히 여행이 주가 되는 예능프로그램의 경우 멤버들의 케미스트리가 재미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들은 몇 년을 함께 동고동락하며 생긴 끈끈함이 바탕이 된 만큼, 이보다 더 좋은 캐스팅은 없을 것이다.

베테랑들이 모인 만큼, 웃음이 터지는 순간들도 많았다. 특유의 솔직한 입담으로 대화를 이끄는 이효리, 박준형의 존재는 물론,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이들 앞에서만 나오는 솔직한 장난과 대화들이 소소한 웃음을 자아낸다. 산티아고와 전국 각지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주는 동화 같은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가장 중요한 건 단순히 추억을 되새기고, 친밀한 모습을 보여준 것 외에 한층 성장하고 성숙해진 이들의 속내와 고민들이 공감을 키웠다는 것이다. 이효리는 핑클 활동 당시 주목받고 싶었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으며 나머지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4일 방송에서는 이효리가 활동 중단 이후에도 꾸준히 만남을 이어가는 3명의 멤버들을 보며, 어울리지 못하는 자신의 성격을 원망했다는 솔직한 이야기까지 전했다. god 데니안 또한 앞서 나가는 멤버들을 보며 활동을 그만둘 생각까지 했었다는 고민을 털어놔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들이 언급한 솔직한 고백들은 누구나 할 법한 고민들이었다. 편안한 분위기가 선행된 만큼 여느 관찰 프로그램에서 털어놓은 속내와는 깊이가 달랐다. 그들의 대화가 추억 자극에만 그치지 않고, 모두를 공감케 하며 의미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남긴 감동의 여운이 더욱 길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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