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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소셜테이너①] 달라진 소셜테이너의 의미, 일상으로 확대된 ‘발언’

  • 기사입력 2019-08-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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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컷 화보, 드림팩토리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채윤 기자] 전파력이 강한 말은 누가 하느냐에 따라서 영향력이 달라지기도 한다. 연예인들이 대중을 대변해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면서 이 같은 힘을 몸소 보여줬다. 일명 ‘소셜테이너’라 불리는 이들의 활동은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또 범위도 점차 커지고 있다.

‘소셜테이너’라는 단어가 퍼진 시점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일어났을 때다. 당시 이명박 정부가 광우병 우려가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을 재개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고, 최대 규모의 촛불 시위가 전개됐다. 이에 연예인들까지 나서기 시작해 이승환, 권해효, 김장훈, 김규리 등이 SNS 등을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를 시발점으로 김제동, 고(故)신해철, 이효리 등이 ‘소셜테이너’로 이름을 올리며 반값등록금집회, 독도 분쟁, 위안부 문제 등 사회적 이슈에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활동은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정치적 성향을 드러낼 때는 비판 여론이 따라왔다, 또 2017년 문화예술인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감시 대상이 돼 방송 출연 제약 등의 불이익을 당했다고 알려져 논란을 낳았다. 일명 ‘문화계 블랙리스트’ 탓에 연예인들의 사회적 활동은 주춤거렸다.

그러나 현재 연예계는 소셜테이너가 늘어나고 있다. 정부 비판이나 정치적 사안에서 넓어져 사회적 약자를 지지하며 힘을 보태는 또 다른 소셜테이너가 자리 잡고 있다. 작년 연예계를 휩쓸었던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논란이 불거질 당시 김태리, 신소율, 최희서 등이 방송이나 SNS를 통해 미투 운동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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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헤럴드경제 DB



특히 최근 들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연예인이 동료 연예인에게 쓴소리를 서슴지 않으며 대중의 말을 대변한다는 점이다. 지난 3월 빅뱅 멤버 승리의 성 접대 의혹과 가수 정준영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자 장재인은 “너네들 자만이 타인을 희롱하는 즐거움에서 나오는지는 꿈에도 몰랐다. 호화를 그딴식으로 누리냐 동료들을 상대로”라며 비난했다. 또 5월에는 한상진이 성접대 의혹에 휩싸여 논란을 낳은 양현석에게 “제발 상식대로 살자”며 따끔한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이제 ‘소셜테이너’라는 단어도 무의미해졌다. 사회적 사안에 대해, 일상의 이슈에 대해 공공연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여론을 이끌 거나 동조하는 문화가 일상화됐기 때문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요즘에는 ‘소셜테이너’라는 단어도 잘 쓰지 않는 시대가 됐다. 한때 소셜테이너가 연예인 중에 개념 있는 연예인 측면으로 등장했는데 요즘은 많은 연예인이 소셜테이너 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거 같다”며 “그들의 특징은 이슈를 던지는 게 아닌 일상적인 것을 공유하는 형태의 활동가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연예인들은 대부분 소셜테이너 역할을 할 수 있는 거고, 지금은 누구나 소셜테이너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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