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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두 남자의 진한 케미스트리”…복합장르 내세운 ‘악마가’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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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현지 기자


[헤럴드경제 스타&컬쳐팀=함상범 기자] tvN ‘써클:이어진 두 세계’로 실험적인 연출로 호평을 받은 민진기 PD가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 OCN ‘라이프 온 마스’에서 기막힌 호흡을 보인 배우 정경호와 박성웅이 재회했으며, 이엘, 이설, 송강, 김원해, 오의식과 같은 막강한 배우들이 모여 애드리브 진치를 벌인다. tvN 새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를 부를 때’의 기대 요소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악마에게 영혼을 판 스타 작곡가 하립(정경호 분)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인생을 건 일생일대 게임을 펼치는 판타지물이다. 자신이 누렸던 성공이 한 소녀의 재능과 인생을 빼앗아 얻은 것임을 알게 된 하립이 소녀와 자신, 그리고 주변의 삶을 회복시키는 이야기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패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제작발표회에는 방송인 박슬기의 진행으로 배우 정경호, 박성웅, 이엘, 이설, 송강, 민진기 PD가 참석했다.

스타 작곡가 하립과 56세 무명가수 서동천 역에는 정경호, 영혼을 사고 파는 악마 류와 한류스타 모태강 역에 박성웅이 투톱으로 나온다. 또 엔터테인먼트 대표 지서영 역에 이엘, 무명의 싱어송라이터 김이경 역에 이설, 신예 어시스턴트 루카 역은 송강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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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현지 기자



다음은 일문일답

▲정경호와 박성웅이 다시 한 번 나오는데 캐스팅 비화가 있다면?

“정경호 배우가 처음에 ‘형님 이거는 형님밖에 할 사람이 없습니다’라면서 대본을 보여줬다. 그래서 읽고 한 번 만나자고 했는데 그날 민진기 PD를 모시고 나왔다. 그건 뭐 ‘빼박’이다. 정경호란 배우랑 호흡도 잘맞고 대본도 재밌고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예상치 못한 애드리브로 현장이 항상 웃음바다다. 출연 전에 같이 한다는 걸 알아서 더 기대가 됐고, 기대에 상응하는 작품이 나온 것 같다”(박성웅)

“휴식기에 대본을 읽었는데 정말 재밌었다. 정성스럽게 시놉시스를 만들었더라. 그래서 한 번 만나 뵙고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런데 악마 모태강 역할이 박성웅 말고는 떠오르는 사람이 없더라. 그래서 그 자리에 모시고 갔다”(정경호)

“사실은 박성웅 배우에게 접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루트가 정경호 배우다. 이 작품 기획할 때부터 박성웅으로 정했다. 악마의 은근한 섹시함, 코미디와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많지 않다. 그런데 박성웅 배우와 컨택 포인트가 없었다. 정경호 배우한테 부탁을 드리면서 당연히 말을 안 해도 추천해주길 바랐는데 추천을 해줬다. 마음속으로 꼭 뵙게 해달라고 했는데 그렇게 해주셔서 감사했다”(민진기 PD)

▲정경호와 박성웅은 톱스타 역을 맡았는데 어떤가.
“톱스타 역만 다섯 번째다. 하립, 서동천은 그동안 맡았던 어떤 역할보다 가장 전문성을 가져야 할 역할이라 준비를 많이 했다. 매 작품을 하면 할수록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걸 느끼고 있다. 더 많이 준비하고, 집중하려고 하다 보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런 노력 덕분에 재발견이라는 수식어로 좋게 봐주시는 게 아닌가 싶고, 이번 작품에서도 그런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크다”(정경호)

“‘맨투맨’ 이후로 톱스타 역할은 두번째다. 매순간이 도전이다. 제가 톱스타가 아니라 어떤 느낌일까를 상상하며 연구하고 노력한다. 전작과도 다르다. 톱스타보단 악마 측면에 방점을 찍고 봐주셨으면 재밌을 것 같다”(박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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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현지 기자



▲이 작품의 포인트가 있다면?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한 이 드라마야말로 복합 장르다. 판타지, 휴먼, 음악, 서스펜스를 총망라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게 코미디다. 정경호와 박성웅의 코믹한 케미스트리가 극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래서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다. 타 작품과 차이점이자 올 여름 더위를 해소시켜줄 드라마라 자부한다(민진기 PD)

▲이 작품에 출연한 계기가 있다면.

“대본이 정말 재밌고 새로운 이야기가 많다. 또한 배우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상당한 작품이다. 촬영하면서도 너무 놀라고 관객 입장에서 보고 있었다”(이엘)

“‘라이프온마스'를 끝내고 대본을 받았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작가분들이 정성스럽게 만들었었더라. 꼭 하고 싶다고 했다.”(정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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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현지 기자



▲이 작품을 통해 느낀 점이 있다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한 모습을 시도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대표를 맡고 있는 소울엔터테인먼트가 다사다난한 회사더라. 진심으로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실제로 우리 회사 대표님의 고충도 느꼈다”(이엘)

“기타라는 게 처음에 손에 익히는 시간들이 길더라. 굳은살도 많이 박히고 코드를 바꾸는 것도 어려웠다”며 “기타를 집에 항상 두고 계속 잡고 있었다. 일어나서 치고 밥 먹다가 한 번씩 치면서 생활을 함께 했던 것 같다. 수준급은 아니지만 처음보다는 잘 치는 것 같다”(이설)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촬영을 함께 한다는 사실에 떨려서 전날 잠도 못잤다. 너무 떨렸는데, 막상 현장에 가니 (선배님들이) 편하게 해주셔서 여유롭게 잘 할 수 있었다”(송강)

SF 미스터리 추적극 ‘써클:이어진 두 세계’를 통해 실험적인 연출로 호평 받은 민진기 PD는 이번에도 실험적인 드라마를 들고 나왔다고 자부했다. 민 PD는 “완벽한 작품을 만들었다고 자부하기는 힘들지만 어찌됐든 도전을 하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 만드는 작품이다.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도전하는 부분을 높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새로운 도전과 신선함을 내세운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후속으로 오는 31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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