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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 무책임이 도 넘은 ‘프듀’ 제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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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net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 함상범 기자] Mnet ‘프로듀스 X 101’ 논란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분명하고 뚜렷한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제작진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뻔뻔함과 무책임이 도를 넘은 처사다.

일각에서 ‘프로듀스 X101’이 조작이라고 제기하는 의혹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센터 김요한부터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가 선발됐고, 마지막 X는 이은상이 차지한 가운데 팬들은 1위부터 20위인 토니까지 표차가 일정한 수치로 반복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1위 김요한 - 2위 김우석, 3위 한승우 - 4위 송형준, 6위 손동표 - 7위 이한결, 7위 이한결 - 8위 남도현, 10위 강민희 - 11위 이진혁의 표차는 모두 2만9978표 차이다. 1위부터 11위 사이에 무려 다섯 번이나 같은 표차가 발생한다.

또 8위 남도현 - 9위 차준호, 9위 차준호 - 10위 강민희, 15위 황윤성 - 16위 송유빈, 16위 송유빈 - 17위 김민규 등의 표차도 7494표, 7495표 차이가 동일하게 반복된다.

여기에 20위인 토니와 일부 연습생의 득표수가 다른 상위 연습생의 득표수와 일치하는 점도 우연이라기엔 인위적인 인상이 강하다. ‘토니+이세진=강민희’, ‘토니+김민규=차준호’, ‘토니+송유빈=남도현’과 같은 공식이 발생한다. 이외에도 ‘토니+남도현=송형준’, ‘토니+이한결=한승우’, ‘토니+송형준=김요한’ 등이 있다. 토니 득표수가 상수, 다른 연습생이 변수로 공식화하면 상위 연습생의 득표수가 나오는 이 상황을 어느 누가 과연 우연으로만 볼 수 있을까. 피가 마르는 경쟁을 뚫고 온 ‘엑스원’ 멤버들은 이로 인해 ‘엑셀원’이라는 비하를 받고 있다.

팬들은 화가 단단히 났다. 커뮤니티 사이트에 성명서를 내는가 하면,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렸다. 논란이 되면 으레 발생하는 일이지만, 이번만큼은 증거가 뚜렷해 이들의 발언이 힘을 받고 있다.

이번 파이널 생방송 문자 투표는 100원의 정보이용료가 드는 유료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청자들로부터 비용을 받은 만큼 공정성과 신뢰성이 확보돼야 하며, ‘국민 프로듀서’들의 해명 요구에 응당 답변할 필요가 있음에도 제작진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프로듀스 X 101’의 신뢰가 떨어지는 요인은 또 있다. ‘프로듀스 X 101’에선 각 팬덤들이 다량의 경품을 내걸고 시청자 투표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여행권, 노트북, 명품 지갑, 공기청정기 등 비교적 관심이 가는 상품을 걸고 자신들이 미는 출연자에게 투표를 종용했다는 것이다.

팬덤이 형성되지 않은 연습생들에게 있어서는 불공정한 경쟁이 된다. 투표에서는 있어선 안 될 반칙임에도 ‘프로듀스 X 101’에서는 버젓이 자행됐다. Mnet은 그 어떤 제재를 하지 않았다.

22일 방송된 V 라이브앱에 40분 동안 224만의 시청자가 몰려들었고 2억개의 하트가 쏟아졌다. 방탄소년단의 후배격인 TXT(180만)보다 약 44만 정도가 많은 수치다. 이미 두터운 팬덤이 형성된 엑스원 11명의 계약기간은 ‘프로듀스48’의 두 배인 5년이다. 게다가 2년 반은 전임이며 나머지 2년 반은 본래 소속사 그룹과 겸임 가능한 조건이다. ‘프로듀스 101’ 방송 이후로 CJENM에 가장 유리한 조건이다. 논란에 대한 해명 요구에 “조작할 이유가 없다”고만 하는 제작진에 있어 조작할 명분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해 보인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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