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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 무의미한 자필편지, 강성훈을 향한 들끓는 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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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 함상범 기자] 강성훈을 직접 고소한 젝스키스 팬심이 여전히 들끓고 있다. 강성훈이 검찰로부터 불기소처분을 받고 자필 사과편지를 남겼을 뿐 아니라 ‘산불피해복구재단’과 ‘한국새새명복지재단’에 젝스키스 이름으로 기부했음에도 그를 향한 팬들의 눈빛은 싸늘하다.

강성훈은 지난 17일 “저의 불찰로 인하여 젝스키스의 명성에 큰 누를 끼치고 젝스키스 20주년 행사의 의미가 퇴색된 점에 대하여 젝스키스 멤버들에게 깊이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저를 무한히 지지해주시고 사랑해주신 팬 분들께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드렸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겼다.

하지만 강성훈의 사과와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고, 젝스키스 이름으로 기부한다고 개최한 ‘젝스키스 20주년 영상회’에 68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 것에 의심의 눈초리가 깊다.

앞서 젝스키스 팬 70여명은 지난해 11월 강성훈과 강성훈 개인 팬클럽인 후니월드 운영자 박모 씨를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젝스키스 데뷔 20주년 기념 영상회 행사의 수익금을 기부한다고 속이고, 팬들로부터 위탁받은 약 1억원 상당을 가로챘다는 게 이유다.

약 8개월 간의 소송 끝에 검찰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대부분의 팬들이 후니월드 계좌로 돈을 이체한 주된 이유가 기부가 아닌 영상회 참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강성훈이 기부 대상을 특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횡령으로 보기 어렵다고도 했다.

검찰의 판단에 팬들은 화가 단단히 났다. 대부분의 팬들은 당초 영상회에 참가할 목적이 아니라 젝스키스의 이름으로 기부한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후원했다는 것이다. 영상회 참가를 목적으로 후원금을 받았다는 검찰의 판단에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강성훈 변호인단의 능력을 높이 사며 비아냥 대고 있다.

또 다수의 팬들은 DVD의 경우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에서 충분히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화질도 좋지 않아 소장가치가 적다고 여기고 있다. 해외팬들은 영상회 참석이 불가능해, 온전히 젝스키스 이름으로 기부한다는 내용 때문에 모금에 참여했다는 팬들도 적지 않다.

팬들은 강성훈이 후원금을 가로채려다, 팬들에게 고소를 당한 뒤 2019년 4월이 돼서야 뒤늦게 후원했다고 보고 있다. 영상회는 2017년 4월 15일에 개최됐고, 기부도 이 시기에 이뤄졌어야 했는데, 기부는 2년 뒤에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팬들은 6800만원에 해당하는 영상회 개최 비용 내역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강성훈은 지난 1월 1일 젝스키스를 탈퇴하고, YG엔터테인먼트와도 계약을 해지했다. 현재 소속사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훈은 이 외에도 후니월드 운영자 박모 씨와 연인관계라는 추궁도 받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후배 그룹을 비하하는 영상이 알려져 대중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돈 문제로 굴곡진 인생을 살아온 강성훈은 이번에도 팬들을 실망시킨 셈이 됐다. 팬들의 불만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불기소 처분을 받았더라도 강성훈의 복귀는 좀처럼 쉽지 않을 전망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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