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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디즈니 영화②] ‘겨울왕국’→‘알라딘’, 국내에서 대세 된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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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알라딘' 스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알라딘’ ‘토이 스토리4’가 6월 극장가를 장악했다. 개봉을 앞둔 ‘라이온 킹’도 큰 기대를 모은다. ‘겨울왕국’이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사상 첫 천만 관객을 돌파한 이후 실패 없는 행보를 보여준 디즈니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기대는 늘 뜨겁다.

2014년 개봉해 46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은 꽁꽁 얼어버린 왕국의 여름을 되찾기 위해 언니 엘사를 찾아 떠나는 동생 안나의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이후 ‘주토피아’부터 ‘코코’ ‘알라딘’ ‘토이 스토리4’에 이르기까지, 흥행과 평가 모든 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를 거두며 실패 없는 행보를 보여줬다. 2017년 개봉한 ‘주토피아’가 470만, ‘미녀와 야수’가 51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코코’는 350만 관객을 동원했다. ‘알라딘’은 14일 오전 1000만을 돌파했다.

이는 애니메이션의 주 관객층인 어린 관객은 물론, 어른 관객들까지 사로잡은 결과다. 이것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전개의 단순함을 극복하는 입체적인 캐릭터가 있었다.

‘겨울왕국’에서는 남들의 기대에 맞는 삶을 살던 엘사가 자신이 만든 얼음왕국에서 자유를 찾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그려졌다. 엘사의 진심에 마음의 문을 여는 안나의 성장 이야기도 공감을 자아냈다.

‘알라딘’에서는 원작 애니메이션과 달리, 주체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을 보인 자스민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어리숙하지만 순수한 매력이 빛나는 알라딘과의 조화도 완벽했다. 더불어 유쾌한 에너지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지니도 영화의 매력을 한층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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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겨울왕국' 스틸



‘겨울왕국’과 ‘코코’ ‘알라딘’ 등 주제곡의 인기가 흥행에 도움이 된 경우도 있다. ‘겨울왕국’에서는 ‘렛 잇 고(Let it go)’ 열풍이 영화의 주목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코코’에서는 ‘리멤버 미(Remember Me)’의 인기가 뜨거웠고, ‘알라딘’ 또한 ‘스피치리스(speechless)’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 등의 주제곡들이 향수를 자극하며 영화에 힘을 실어줬다.

화려한 비주얼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겨울왕국’에서는 다양하고, 생생한 표현을 위해 약 2000개의 눈송이 모델을 만들었다고 알려졌다. 그만큼 실사 영화에 가까운 실감나는 풍광이 블록버스터 못지않은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코코’와 ‘토이 스토리4’에서도 화려한 CG가 한몫했다. ‘코코’는 영화의 배경인 멕시코의 이국적인 풍경과 상상 속에 존재하던 사후 세계가 스크린에 아름답게 펼쳐져 눈을 즐겁게 했다. ‘토이 스토리4’에서도 한층 정교해진 CG가 리얼리티를 더했다. 인물 표현은 애니메이션 그대로 표현이 됐지만, 배경만큼은 실사 영화처럼 현실감 있게 표현해 만화적 상상력과 현실감의 균형을 적절하게 맞춘 것이 몰입도를 높이는 비결로 작용 중이다.

실사 영화인 ‘알라딘’에서는 아그라바 왕국의 스케일과 화려함이 영화 초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하늘을 나는 양탄자, 원숭이 아부 등 애니메이션이 보여준 놀라운 상상력이 어떻게 스크린 위에 펼쳐지는지 지켜보는 재미도 있었다.

이러한 기술력이 한층 빛날 수 있는 특별 상영관의 존재도 흥행에 더욱 가속도를 붙게 했다. CGV커뮤니케이션팀 황재현 팀장은 ‘기생충’에 밀리던 ‘알라딘’이 역주행에 성공한 이유에 대해 “4DX 상영관이 역주행에 기여를 했다고 본다. 4DX를 본 관객들의 후기가 쏟아지면서, 일반관에서 상영한 관객들이 특별관에서 영화를 다시 보는 N차 관람 열풍이 불었다”라며 “‘알라딘’의 재관람율은 7.8%다. 1000만 영화에 버금가는 높은 수치”라고 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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